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동사연 조례호수공원 기념비 행사 반대 입장 피력

 순천시의회 김인곤 시의원. 김 의원은 이날 동사연의 이번 기념비 행사는 "순천시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14일 긴급 소집된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통진당 최미희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 모두 시민단체가 무소불위의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순천지역시민단체인 동부지역사회연구소(이하 동사연)가 순천조례호수공원에 '자화자찬' 기념비를 세운다는 사실이 알지면서 14일 긴급 소집된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선 시민단체의 기념사업 추진에 대해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날 회의에서 무소속 김인곤 의원은 주무부서인 임종필 도시과장을 불러내 지난 5월 14일 동사연 장채열 소장이 공문을 갖고 시장실을 찾아와 사업추진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일일히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시민단체가 마치 점령군 행사하듯이 시장실을 찾아왔고 다음날 공무원들이 모든 결재를 마치고, 3일 뒤에는 장소까지 협의해 줬다"며 "시민단체가 전리품 챙기듯이 이번 행사를 추진한 것 아니냐 "며 캐물었다.

또한 "당시 매립찬반을 놓고 찬반여론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반대했던 단체가 전리품 챙기듯이 이번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정원박람회나 순천만PRT를 반대하는 동사연이 여지껏 정원박람회를 얼마나 정략적으로 흔들어 왔냐" 며 임 과장에게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따지며"순천시에  기념공원이 세울때마다 기념비를 세울 것이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임 과장은 "장채열씨가 한 달 뒤까지 비문에 새길 아무런 문건도 주지 않다가, 어제 오후 5시 문제가 발생하자, 그때서야 팩스를 자치행정과로 보내주었다"며 답변했다.

서정진 의원도 " 이 단체가 순수하게 시민의 단체의 뜻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단체가 순천시민을 대표하는 게 아닌데, 시민을 대표한다고 한다"며 "이는 순천시민을 이용하고 팔아먹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조례호수 매립과정을 두고 "매립찬반 측 모두 순천시민이며, 호수공원으로 결론나왔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이겼다고 생각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조충훈 시장에게 부담을 줘선 안되는 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시민단체가 이런 식으로 문서를 갖고 시장실을 찾아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인곤 의원은 시민단체의 이번 행사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있고 시민을 분열하는 행사라고 보기 때문에 반대한다"라고 밝히고 "동사연이 라이온스와 같은 순수한 단체는 아니질 않냐"고 덧붙였다.

김봉환 의원은 이와관련 "집행부가 무려 1달이 지나도록 시의회에 보고조차도 하지 않은 채 이렇게까지 일을 진행할 수 있냐" 며 "이는 의회를 경시한 것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통진당 최미희 의원은 "이번 기념비 행사를 못하게 한다면 순천시 기존 공원에 있는 모든 표석을 철거해달라"고 요구해, 사회자인 정영태 위원장으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순천시 임종필 도시과장은 이날 답변을 통해 "장채열씨가 순천시장실을 찾아와 행사협조를 요구했다"며  "시민단체와 대화를 통해 식수행사만 하도록 하겠다고 설득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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