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다원 뒤뜰 녹차밭을 무대로 잔잔한 초여름 밤 하늘에 퍼져
류인미씨의 ‘꿈에’라는 노래가 선율을 타는 가운데 차밭 사이사이에 옹기종기 모여 든 사람과 녹차 내음이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
이어 완도출신 국안인 황연수 여 명창이 내 뿜는 판소리 흥보가는 찻잎의 떨림을 가져왔고, 윤용환씨의 대금산조, 나무의 동다송 낭송과 최의선사의 시 ‘차한잔 마시고’와 초의선사의 시 ‘가시덤불속의 사람아’, 한보리의 시 ‘숲으로 갔지’를 노래한 오영묵, 시인 정윤천씨의 ‘십년만의 사랑’이 낭송됐다.
이 날 행사는 ‘설아다원 달하실 녹차 시음장(판매장)개장’에 맞춰 ‘설아다원’ 주인인 오근선·마승미 부부가 마련한 행사로 설아다원은 이미 농촌체험 교육농장, 한옥 팬션 민박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쉼과 문화가 있는 예술농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날 오후 2시 햇차 시음회에 이어 오신 손님들을 위해 이 집 부부는 저녁식사를 마련했다. 관광객과 마을 주민 등 300여명이 저녁에 이어진 차밭 음악회 까지 모처럼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고 이 날 행사를 맘껏 즐겼다.한편, 이 날 행사를 마련한 설아다원은 두륜산 아래 청정 북일땅에서 직접 생산한 유기농 녹차, 유기농 발효차, 유기농 쑥차, 유기농 목련차 등 예술과 함께 자란 건강한 우리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손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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