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3배 규모 국제관...104개국 바다 생생한 체험

 

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에 가면 세계일주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여수엑스포 국제관에는 104개 나라가 직접 기획한 독특한 컨국가관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관은 단일 건물로는 엑스포장 내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서울 코엑스보다 3배나 크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엑스포답게 국제관의 건물 외관은 안개 속에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전시관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3대양별로 구분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관 A__B동은 대서양 25개국의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스위스관은 '샘,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The Source. It's in your hands)'라는 주제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감성적 체험을 제공한다. 만년설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Ice core), 빙하탐험 오감 여행 프로그램은 ‘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스위스관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한다.

국토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수세기 동안 물을 극복해왔다. 네덜란드관에서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입체적으로 펼쳐진 거대한 디지털 지도인 '비주얼맵'을 통해 그 과정을 보여준다. '기프트샵'에서는 여수엑스포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네덜란드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태평양 9개국 전시관은 국제관D동에 몰려있다. 이중 태국관은 이언트 로봇, 360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태국의 다채로운 매력(Colors of Diversity: Capacity of Thailand)'을 선보인다. 특히 2.5미터 크기의 휴머노이드 인어로봇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으로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인어 로봇은 관람객들에게 태국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다거북 등 희귀해양 동물을 지키고 보전하자고 권유한다. 태국관은 마스코트 ‘수차콘’과 ‘마닐망콘’, 매일 열리는 전통공연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인도양존(9개국)에 있는 카타르는 '리듬과 새 활력'이라는 주제로 바다와 밀접한 카타르의 전통생활 양식과 바다의 중요성을 전한다. 전시관 외부는 카타르의 어부와 진주 잠수들이 사용하는 전통직물 (L'wzaar)을 본따 독특하다. 특유의 편직 방식이 과거와 현재의 어우러짐을 상징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카타르의 전통적인 진주 채취선(다우선) 모형이 전시돼 있고, 재래시장(Souk Waqif)에서 이뤄지는 헤나 예술, 로프 땋기, 어망짜기, 다우선 제작 등 작업장 전면을 투시화 통해 보여준다.

3개 대양별 마련된 공동관에서는 앤티가바부다, 부르카나파소, 바투아누, 키리바시 등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남태평앙 도서국들을 엿볼 수 있다.

4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국제관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지붕으로 연결돼 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빛을 가려주며, 환상적인 디지털 영상까지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 국제관 2층은 참가국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 전세계의 음식을 맛보고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지붕에는 남해안의 절경과 박람회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어 관람 중 쉬어갈 곳으로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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