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3시간이면 도착…열차·항공·버스 증편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향하는 사통팔달 교통망이 완성돼 보다 빠르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여수로 진입하는 땅길, 하늘길, 뱃길도 모두 열려 있어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에서 여수까지 가려면 5시간 30분은 족히 걸렸지만, 현재는 4시간이면 충분하다. 완주-순천간 고속도로와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새로 뚫렸기 때문이다. 순천-여수간 기존 국도 17호선은 편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대됐다.

동서를 잇는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도 지난 4월말 개통돼 목포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도 2시간30분에서 1시간30분으로 줄었다. 부산에서도 10일 임시개통하는 이순신대교를 이용하면 2시간30분만에 여수에 도착할 수 있다. 이순신대교는 광양에서 여수까지 오는 시간을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시킨다.

버스를 이용하면 수도권은 4시간, 부산권은 2시간30분, 전북권은 1시간50분, 광주권은 1시간20분이면 여수에 닿을 수 있다. 여수공용터미널에서 박람회장까지는 시내버스가 무료로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약 10분이다. 박람회 기간 여수로 향하는 고속·시외버스는 하루 200회에서 주중 265회, 주말 280회로 늘어난다.

 
지난 3차례 박람회 예행연습에서도 확인됐듯이 여수로 가는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은 열차다. KTX를 이용하면 약 3시간 만에 서울에서 여수로 갈 수 있다. 서대전역과 전주역에서는 각각 2시간, 1시간이 걸린다.

현재 매일 10회(왕복 기준) 운행 중인 KTX는 박람회 기간에는 주중 16회, 주말 20회로 증편되며 용산역 뿐 아니라 서울역에서도 출발한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도 30회에서 38회로 늘고, 주말에는 순천-여수엑스포간 무료 셔틀열차도 26회 운행된다. 여수엑스포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 박람회장 입구다.(문의: 1544-7788)

열차 예매시 입장권을 제시하면 요금을 30% 할인 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예매할 때는 추가할인에서 행사할인을 선택해 입장권 번호를 입력하면 할인 적용이 된다. 할인은 순천역, 여천역, 엑스포역 이용의 경우로 제한된다. 인천공항-서울역의 공항철도 요금도 입장권을 제시하면 1만3,800원에서 9,700원으로 깎아준다.

또 박람회 기간에는 침대열차를 활용한 무박2일 코스의 여행상품도 운행된다. 열차는 28명이 잠을 잘 수 있는 침대전용객차와 일반객차 각 4개씩으로 구성된 무궁화호로, 승객이 원할 경우 침대(사용료 2만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열차는 5월20일 쯤 운행될 예정으로, 여행코스와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문의:아름여행사 02-722-0419)

항공편은 현재 김포-여수는 주 8회 왕복, 제주-여수는 주 2회 왕복 운항하는데, 박람회 때는 횟수가 늘어난다. 김포에서는 여수까지 55분이 걸리고, 제주에서는 45분이면 여수에 도착한다. 200인 이상 국제선은 인천, 무안, 김해, 제주 등 국제공항을 이용하게 되는데, 공항버스 등 연계 교통망이 마련돼 박람회 진입이 수월해진다. 중국 및 일본인 관람객을 실어 나를 직항 전세기도 운영된다.

 

뱃길은 남해 서상항과 제주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상항에서 배편을 이용할 경우 승용차(1시간40분)보다 빠른 30~40분 만에 여수엑스포장에 도착할 수 있다. 박람회장 내에 여객부두가 있다.

1,300톤급 대형여객선을 비롯해 총 4척의 여객선이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엑스포항(차도선은 여수여객선터미널에 입항)을 오간다. 요금은 성인 1만원이며, 중학생 미만은 50% 할인, 만 2세 이하 아동은 무료이다. (문의: 남해군 건설교통과 055-860-3443) 제주에서는 매일 2만5,000톤급 카페리가 500여명의 승객을 싣고 오전 7시 출항한다. 여수엑스포항까지 소요시간은 3시간이며, 성인 편도 4만원이다. (문의 : 1644-5801)

행사 기간 중 승용차를 이용해 박람회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어렵다. 차량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승용차 진입 제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도 17호선 자동차 전용도로 주삼나들목부터 엑스포장까지는 버스만 통행을 허용한다. 또 엑스포장 주변 주요 교차로는 승용차 진입이 통제된다.

여수산단이나 율촌산업단지, 순천 신대지구, 광양 마동에 있는 환승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박람회장에 와야 한다. 환승주차장에서 엑스포장까지는 버스로 20분 정도 걸린다. 환승주차장 6곳의 주차 능력은 3만4,000대 수준. 주중에는 여수산단 환승주차장만 운영되고 셔틀버스도 시기별 관람객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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