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관람객 입장으로 혼란가중, 관람객 적정수요 대책마련 시급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율촌산단 여수엑스포 환승주차장.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수엑스포에 찾은 관람객들이 환승주차장 주변도로에 무려 5백미터가 넘게 줄을 서는 장사진을 연출했다.하지만 이곳에 배차된 환승버스는 불과 18대로, 그나마 40분 간격으로 배차되다보니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만 했다. 

여수엑스포를 8일 앞두고 실시된 3차 예행연습일인 어린이날인 5일, 여수엑스포장에는 12만명이라는 사상최대의 인파가 몰려 혼란이 가중됐다.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차고 넘쳐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 8시경 순천율촌산단 환승주차장에는 어린이 날을 맞이해 환승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무려 500미터에 달할 정도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곳 환승주차장에 배정된 버스는 고착 18대에 불과했고 그 마저도 배송간격이 왕복 40분 이상 소요돼 환승주차장에 모여든 관람객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무려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만 했다.

버스 배차수가 예상수요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날 행사를 위해 미리 승용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보도자료를 사전에 배포하는 등 승용차 진입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환승 주차 요구만 있었지 그에따른 수송대책은 여의치 못했다.

 오전 9시 30분경 3번 게이트 입구에 5백미터가 넘게 줄을 선 관람객들.이날 여수엑스포 행사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최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겨우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엑스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각 게이트마다 수백미터가 넘게 줄을 서는 관람객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여기서도 무려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그런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행사장에 겨우 들어선 관람객들이 각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다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전시장 입구마다 100미터 이상 줄을 서는 행렬이 이어졌고 관람객들로부터 제일 인기 있는 아쿠아리움의 경우 관람객들의 대기행렬이 무려 1km가 넘게 이어져 결국 오후 3시에 관람예약을 조기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전시장 사전 예약을 통해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전시관 앞 키오스크 예약시스템은 불통됐고, 인터넷 웹을 통해 다운받은 앱 역시 접속자가 많아 작동이 안됐다.

구매한 티켓으로 단 1곳의 전시장을 볼 수도 없을 정도로 긴 대기행렬 때문에, 대기시간이 짧은 국제관이나 기업관을 찾은 관람객도 많았다. 

몰려든 인파행렬 때문에 관람객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행사장 도로 곳곳에는 관람을 아예 포기하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로 차고 넘쳤다.

그러다보니 대기행렬에 지친 관람객들의 불평도 쏟아졌다. 순천에서 온 30대 후반의 김창렬 씨는 “너무 사람들이 많아 사람구경만 하고 간다”며 가족들과 오후 4시경에 행사장을 빠져 나가기도 했다.

한마디로 엑스포 행사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그리고 이날 3차례에 걸쳐 여수엑스포 예행연습을 거친 결과, 교통대책과 이에따른 수송대책이 제일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승대책 역시 환승 주차장마다 환승 버스 배차량과 배차시간을 달리해 대응하는 묘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드러났듯이 전시관 관람대기 시간 역시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인터넷 등 온라인이나 키오스크 등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대기시간을 최대 20분 이내로 단축해야만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많은 관람객들이 입장하면 제대로 된 관람분위기가 조성되지도 못할뿐더러 양질의 관람도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이 이날 예행연습에서 드러났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장에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입장해 오히려 고객 만족도가 떨어져 역효과가 발생했다"며 "적정인원이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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