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여건 개선, 관람객 대기시간 단축, 전시관 콘텐츠 준비는 아직 미흡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멀리 보이는 흰색 전시관이 주제관이다.

여수세계해양엑스포, 손님 맞을 준비 어디까지 했나?

지난 28일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은 1차 예행연습이 열린 날로 관람객들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한 날이기도 했다.날씨가 화장해서인지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은 박람회장 출입구에 줄을 지어 대기했다.

초청티켓을 행사티켓으로 바꿔 행사장 입구로 들어서자 박람회장의 웅장스런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여수신항 앞바다가 신천지가 됐다 싶을 정도로 뒤바뀐 모습에 깜짝 놀랐다. 멀리 보이는 오동도가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박람회 현장을 돌아보니 우리나라 건설기술도 그렇고 우리나라 국격도 박람회 기술만큼 향상 되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박람회장은 여수 신항의 해안 굴곡을 따라 자연미를 강조해 만들어진 각종 교각과 전시관이 어울려 한폭의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아직 정식 개관까지는 보름 정도 여유가 있어서인지, 공사가 여기저기 진행중 이었다. 미국관 앞에선 거대인형을 실어나르고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106개 국가가 참여하기로 한 국가관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행사장 길목에 심어져 있어야 할 조경수는 아직 식재가 안됐고, 행사장 도로 일부에는 토사가 흘러 넘쳤고 벌써부터 보도블럭이 깨지는 등 공기단축에 따른 부실공사 흔적도 일부 엿보였다.

대부분의 전시관은 아직 공사중이라 개관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편의시설 역시 아직 충분치 않은 상태였다. 박람회장만 만들어놨지, 컨텐츠는 아직까지 들어서지 않아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엔 아직 이른 상태였다.

 아쿠아 관에 대기중인 관람객들. 아쿠아 관은 이날 하루종일 관람객들로 붐볐다.
 아쿠아관(상)주제관(하)에 몰려든 인파. 이날 박람회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들로 두 전시관은 북새통을 이뤘지만, 도우미들의 운영미숙으로 일부 관람객으로부터 불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여수박람회장 미국관에 설치 예정인 인형으로,팔과 다리는 물론 눈까지 움직여실제 사람과 비슷해 이날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준비요원과 도우미, 운영메뉴얼 아직 숙지 못했나?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끈 주제관과 아쿠아관은 몰려든 관람객들로 40분이 넘어서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대기시간이 길었다. 미리 전시관 앞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갖고 전산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시간이 지체될 정도라면, 예약 대기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도우미들은 관람객을 위해 무엇을 설명해야 할 지 아직 교육이 충분히 되어 있지 못했다. 주제관에 들어선 관람객이 다음 순서를 관람하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도우미들의 보충 설명이 없다보니 일부 관람객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교통여건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박람회장을 빠져 나가는 순간부터 순천 방면의 자동차 전용구간에 진입하기 까지 도로가 주차장이 되다시피한 것이다.

가급적이면 이제부터는 기차를 이용해 여수엑스포역에 도달하며 바로 박람회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홍보가 필요하다.

서울 등에서 온 외부관광객을 위해 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여수시가 운행하는 각종 투어버스를 통해 여수 주요 관광지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필요성이 절실해 보였다.

박람회장 주변 도로는 차량들로 뒤범벅이 되어 있어 주차장 마련 등 주차체계에 대한 대책마련도 절실하다.특히 승용차를 이용해 순천방향에서 오는 승용차 관람객을 위한 버스 환승대책이 요구된다. 율촌산단 환승주차장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보여진다.  

 여수박람회장 주무대에서 바라본 분수쇼 장면으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분수쇼는 이번 여수박람회의 빅 이벤트가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여수엑스포 취재를 위해 한국에 유학온 중국 학생들의 SNS 기자단. 이들 기자단의 활약여부에 따라 여수엑스포 기간중 중국 관람객 수십만명의 여수 방문이 기대된다.

 

 '옥의 티'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텐트 기둥이 박힌 보도블럭이 무너지거나 깨져 공기단축에 따른 부실공사가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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