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초의상에 신운학 화정다례원장 수상, 고려도경 접빈다례 시연

▲ 제21회 초의상을 수상하고 있는 신운학 원장과 대흥사 범각 주지스님.
▲ 이날 기념식행사에 범각 주지스님을 비롯, 윤형식 해남다인회 회장, 박철환 군수, 이종록 군의장, 김효남 도의원, 명현관 도의원 등이 참석해 초의상 수상을 축하했다.
제21회 초의문화제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에서 27일부터 (사)해남다인회(회장 윤형식 공동집행위원장)와 제21회 초의문화제집행위원회(공동위원장 범각 주지스님) 주관으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28일 기념식행사가 대미를 장식했다.

해남다인회 박남재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문화제 기념식 행사는 식전행사로 내멋소리 민속예술단(단장 신경환)에서 마련한 차와 우리가락의 만남 공연을 해남출신 전남도립국악단 정주희씨의 지휘로 문화제 기념식의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흥사 범각주지스님, 박철환 해남군수, 이종록 해남군의장, 김효남·명현관 전남도의원을 비롯하여 해남다인회 윤형식 회장과 신운학 화정다례원 원장(제21회 초의상 수상자)등 차를 사랑하는 각향각지의 다인들과 관광객·지역주민, 학생 등이 참석했다.

행사 진행에 앞서 '고려 인종때 송나라 사신으로 한반도를 방문했던 서긍(徐兢 1091~1153)이 기술한 ‘고려도경’에 나오는 '접빈다례'를 화정다례원 신운학 원장의 지도아래 시연을 펼쳐 다도의 새로운 면모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제21회 초의상 시상식에서는 화정다례원을 설립하여 후진 차인양성에 매진하면서 차문화 발전에 신념과 사명감으로 우리차 연구와 보급에 앞장 서 온 신운학(75·여, 경기도)원장에게 초의상을 수여했다.

초의상을 수상한 신운학 원장은 수상소감에서 “제가 해남에서 이곳 다인들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지 37여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제2의 고향의 향기가 느껴진다”며 해남과의 인연을 설명하고 “지난 일지암 상량식에 참석하기위해 서울에서 9시간 이상 걸렸던 때가 엊그제 같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이어 신 원장은 “차 생활 열심히 하면서 철학이 담긴 한잔의 차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소중한가를 보다 많은 차인들과 나누며 생활속에서 보람을 찾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초의상 수상에 이어 제21회 초의문화제에서 펼친 차 논문공모전(대상 전남대 박민정), 다식경연대회(대상 스페이스 약념 허회원), 차 그림(대상 해남서초교 주성준· 북평중 김은혜) 및 차 글씨(대상 해남동초교 김민지·해남제일중 양호정)와 다서 독후감 공모전(최우수 목포 북교초교 전대진) 등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주어졌다.

윤형식 공동집행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초의문화제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21년이 되었고 1992년 제1회 때만해도 전국에서 차 관련 축제가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15개가 넘어 차 문화의 저변확대에 초의문화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말했다.

또한, 윤 회장은 “우리는 차 문화 발전의 선도적 일꾼 역할의 본래 취지와 목적을 찾아 한층 더 노력하겠다”며 “다선일여 사상을 주창하며 유·불·선 종교를 초월한 초의스님의 큰뜻을 받들어 지금 초의선사가 계신다면 꼭 하실만한 일 들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 윤형식 공동집행위원장이 초의대선사께 헌다를 하는 모습
▲ 윤형식 집행위원장의 기념사와 박철환 군수와 이종록 군의장의 축사에 이어 다식 공모전, 차그림 공모전 등에서 대상으르 차지한 입상자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 초의상을 수상한 신운학 원장의 화정다례 회원들이 고려도경 접빈다례 시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한편, 전라남도와 해남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27일 첫날 대흥사 경내에서 관내 초·중·고등학생들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내 몸의 녹차 체험학습’과 ‘녹차 만들기 체험’이 개최됐으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해남 특산물 판매전시장이 운영됐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초의문화제는 조선후기 해남 대흥사 일지암에서 선과 차의 세계가 하나라는 선다일여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대선사의 다도정신을 받들고 선양함은 물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해남다인회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