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정온·항습성 뛰어나고 중금속 물질 미미

전라남도가 행복마을에 집중 조성중인 한옥이 온·습도의 조절능력이 뛰어나고 아토피피부염 유발물질과 폐·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유해한 성분들이 적어 보건ㆍ환경적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결과는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선호)에서 지난해 추진한 ‘행복마을의 한옥 실내 공기질 특성’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행복마을의 한옥 중 도시 인근의 여수 상관과 무안 약실마을, 농촌마을인 화순 야사와 영암 동계, 관광지 주변의 순천 안풍과 해남 매정마을 6곳을 선정해 생활공간인 실내에서 온·습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중금속을 조사했다.

한옥 내ㆍ외부의 온·습도를 24시간 조사한 결과 외부 온도가 6∼25℃일 때 내부온도는 15∼20℃였고 외부 습도가 28∼94%일 때 내부 습도는 45∼57%로 정온성과 항습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새집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는 허용 기준이 100㎍/㎥인데 한옥에서는 19.6∼29.6㎍/㎥로 일반 아파트(105.9㎍/㎥)나 양옥(44.1㎍/㎥)에 비해 매우 낮았다.

또한 호흡기와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경우 86.8㎍/㎥로 아파트(412.3㎍/㎥)와 양옥(155.7㎍/㎥)에 비해 훨씬 낮게 검출됐으며 실내 공기질 권고 기준(500㎍/㎥)의 1/6 수준이었다.

체내에 축적돼 잘 배출되지 않고 장기간 체류하면서 어린이의 지능에 악영향을 끼치고 신체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중금속인 납의 경우 전혀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수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한옥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며 아토피피부염 유발물질 등이 적은 친환경적 삶의 공간”이라며 “전통문화를 가족과 함께 체험하면 건강증진은 절로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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