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 구간 기존노선 고속화 방침에 대해 전남도가 성명을 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4일 내놓은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구간 기본계획에 대한 전남도 입장'이란 성명에서 "정부의 호남고속철도 건설 계획 방침에 대해 지역민과 함께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기존철도를 개량건설하는 것에 불과한 사업을 고속철도라고 한다면 누가 인정하겠느냐"며 "현재의 경제성과 사업추진 용이성에만 치중한다면 철도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대표사례로 기록될 것이다"고 비난했다.

전남도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 중에서 광주-목포 구간만 유일하게 고속신선이 아닌 기존선을 개량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지역민의 소외감은 극에 달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안공항 직접 경유 고속신설 건설은 조금만 멀리 내다보면 국가적으로도 오히려 경제적이라 할 수 있으며, 기존선을 개량하는 비용은 예산낭비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를 무안공항과 직접경유하는 고속신선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주장이며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형평성, 국민의 권익과 국익을 위하는 최선의 길이라는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3일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을 고속신선으로 하지않고 기존 노선을 보완해 고속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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