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사기 도박판을 벌이자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이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혐의(강도)로 김모(6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28일 전남 화순군 모 음식점에서 사기 도박판을 벌인 뒤 도박에 가담한 황모(37.여)씨 등 3명을 폭행하고 판돈 600만원과 휴대전화 등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평소 황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 화투 도박을 하다 돈을 잃게 되자 "돈 많은 `봉'을 데려올 테니 커피에 약을 타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돈을 따먹자"고 제안해 놓고 막상 도박판이 차려지자, 황씨 등이 약을 준비했다는 것을 약점으로 잡아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와 가정주부인 황씨 등은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 하루에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 왔으며 단속에 대비해 도박자의 정확한 인적 사항을 숨기고 별명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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