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1차 관문에서 탈락 이 은 순천시장 후보, 억울함 심정 쏟아내

4.11 순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선 유력후보로 거론된 이 은 후보가 과거 경선불복 시비로 민주통합당 예선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충격이다.

무소속 조충훈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던 이 은 후보는 공천탈락 방침이 알려지자 26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억울한 감정을 토로하며 허탈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를 찾은 26일 오후 2시경, 그는 참모들과 회의를 앞두고 상념에 잠긴 채 방에 있었다.

다음은 이 은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이은 순천시장 후보

 - 일단 공천탈락 심정을 밝혀달라

상당히 오랫동안 시장 선거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순천시 유권자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자부한다.

민주당이 재야세력을 통합해 새로운 당 운영철학이 정립되고 민통당이란 이름으로 공천을 하며 국민참여경선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나로선 누구보다 반가왔다.

그 이유는 중앙당이나 지역의원이 공천하게 아니고, 지역민들이 공천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앙정치와 인맥이 없는 나로서는 누구보다 유권자로부터 잘 맞는 공천제도라 생각했다.

이번에 10명이나 등록하다보니 서류심사에서 최소한의 인원를 걸러내고 2명에서 4명의 후보를 압축해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선출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첫번째 관문에서 나를 탈락시켰다.

경선 불복하지도 않은 나에게 경선불복자니 해당행위자니 하는 누명을 뒤집어 씌었다. 물론 여론조사 1위 후보라 해서 공천탈락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1차 관문에서 탈락시킨 경우는 드물다.

- 너무 억울한 것 같지만 차분히 얘기하자. 일단  공천탈락 통보는 언제 받았나?

통보가 아예 안왔다. 일체 연락이 안왔다. 아마도 1차 심사를 통과한 분들이 서울에서 면접을 받는다 하니, 나는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안다. 나에게 면접에 참가해 달라는 연락이 안와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도대체 공심위에서 어떻게 해서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보나?

무엇보다 문제는 민주당 후보중 유권자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을 탈락시켰다는 점이다.

공심위에서 3시간 정도 토론하다가 결론났다고 전해 들었다. 문제는 당사자인 나에게 질문이나 소명기회도 없이 결론났다는 점이다. 공천심사 할때는 실사단의 보고서와 공천신청서 서류를 갖고 심사를 했다고 한다. 실사단은 후보자를 못 만나게 되어 있다. 내가 제출한 공천신청제출서류에도 지난 번 공천과정과 관련한 문제점에 관해 적시한 것은 없다.

따라서 이미 후보들 중 누군가 중앙당 공심위에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음해공작을 사주한 것이다.

- 이미 이 전부터 사전공작이 있었던 말인가?

사전 공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내 입장에선 실사단을 만난 적도 없지만 아마도 실사단 보고서에 내가 경선 볼복자와 해당행위자로 적시되어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된다.

- 그렇다면 누가 이런 사전공작을 했단 말인가?

아마도 허석 후보가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도 내가 직접 만나 허석이에게 말했다.

"정치무대에 처음 오른 젊은 사람이 처음부터 중앙에 공작해서 유권자의 최고지지를 받은 사람을 무너 뜨리고자 한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경고했다.

(허석 후보로 왔던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그랬더니 나에게 "자기는 서울에 사람을 보낸적이 없다"라며 이런 문자가 왔더라. 그러면서 조 후보가 이간질할려고 하니 조심하라고 하더라 

 이은 순천시장 후보
- 누가 이런 일을 주도했다고 보는가?

서동욱이가 그 주인공인 것으로 안다. 물론 추측이다. 서동욱이는 지난 순천시장 선거 당시 조보훈씨 공천에 당시 관여했다. 서동욱이가 지금 허석에게 가 있다.허석이는 서갑원 전 의원의 복심이다. 이런 정황으로 보건대 허석 후보측에서 이런 공작을 하지 않았나 싶다. 중앙에 확인해보니 이미 진작부터 이런 작업이 돼 있더라.

순천 대의원들로부터 서명 받은 것도 사실이다. 경선불복 해당행위자는 공천해선 안된다는 지역대의원들의 입장을 서명받아 서울중앙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주도한 인물은 서동욱이가 중심 선상에 있다고 보여지고, 그런 서동욱이가 허석 후보 캠프에 있다.

- 그럼 이전부터 이런 사실을 알았단 말인가?

이제와서 얘기하지만, 사실 지역에서 오래전 부터 이 은 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하게 되어 있다는 그런 소문이 돌았다.순천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많은 이유도 여론조사 1등인 내가  탈락하게 되어 있으니, 자기들이 열심히 하면 공천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출마한다는 얘기도 들렸다.

이렇게 후보들이 난립한 이유도 아마 내가 탈락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 그럼에도 이번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고 출마하게 된 동기는?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조충훈  후보는 이미 법의 심판을 받았고 실형까지 살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나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저는 경선에 불복한 서실이 없고 진실이 아니기 떄문에 충분히 승산가능성이 있고, 공천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지금껏 열심히 해왔다.

-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면접에서 소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번에 면접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재심도 안 받아 주겠다고 한다. 재심에서 안받아 주겠다는 기준은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사람인 경우이다.

그러나 나는 구비서류에서 탈락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알기에는 공심위원들이 실사보고서를 갖고 무려 3시간 동안 갑론을박  했다. 공심위원들간 충분히 심의한 사항이다. 사형수라해도 최종진술 할 기회는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나의 경우는 사실과 다른 정보를 갖고 설명할 기회도 안준다. 만약 재심기회도 안준다면 나로선  실망하고 당황스러울 밖에 없을 것이다. 통탄스럽다.

- 과거 일이지만 그럼 한번 따져보자, '경선불복' 했다는데, 과연 그런 사실이 있나?

지난 순천시장 선거 당시 조보훈, 구희승과 같이 실시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무효화 된 이후, 체육관경선을 실시하기 위해 소집된 선거인단을 보니 내가 가입시킨 12,000명의 당원은 단 한명도 없더라. 그래서 공정한 경선이 아니다 싶어 경선에 불참한 것이지, 내가  경선에 불복한 것은 아니다

- 여동생 도의원 출마 건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데?

내 여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수로서 전남도의원 뜻을 갖고 있던 여동생이 오빠인 내가 불출마선언을 하자 서동욱외에는 후보가 없던 덕연동 지역에 도의원으로 출마한 것이다. 나하고는 무관하고 시댁식구와 상의해 결정한 것이다.

당시 나는 선거기간 동안 서울에 상경해 있었다. 여동생을 위해 유세를 한 적도 없다. 여동생에게 출마를 종용했거나 전화를 해 준 적도 없다. 여동생이 도의원 출마한 것과 내가 시장 출마한 사실과 무슨 관련이 있나? 이것은 서동욱이가 자기 지역구에 내 여동생이 출마한 것을 갖고 나에게 문제를 건 명백한 정치보복이다.

-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사실은 있는가?

당시 노관규 시장의 경우 경선에 불참하고 탈당해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제끼고 승리했다. 그러나 나는 탈당을 하지 않았다. 한번도 당적을 바꾸거나 탈당한 사실이 없다.따라서 탈당하지 않은 후보를 이렇게 해당행위자로 몰아 1차 관문에서 탈락시킨 것은 나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원래는 경선불복이나 해당행위자는 윤리위원회 회부되거나 경고받은 적이 있어야 하지만 나는 그런 사실도 전혀 없다.

▲ 이은 순천시장 후보

- 지난 시장 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고소고발에 대한 해명이 듣고 싶다?

당시 조보훈씨가 여론조사 결과 3%정도 앞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론조사가 당헌당규 합의서에 위반된 사실을 알았다.  백테이터를 안주고 파기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 서동욱이가 개입한 것이다. 당시 나는 선관위에도 자료를 달라고 했다. 선관위에선 여론조사를 신청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못준다고 했다.

선관위에 확인해보니 여론조사 신청자가 조보훈씨로 되어 있더라. 게다가 여론조사 항목에 3자 후보간 합의하지 않은 사항이 들어있다. 이렇다면 문제 아닌가?

- 검찰에 고소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방금 얘기했지만, 여론조사 당시 후보간 합의사항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유권자에게 주소지를 묻는 질문이다. 원래는  여론조사 당시 응답자들에게 주소지를 묻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설문할 당시 누군가 이 항목을 넣은 것이다. 서동욱이나 조보훈씨가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이런 사실을 사전에  나에게 알려줘야 되는 것 아닌가?

따지고보면 이들이 오히려 합의서와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이다.더군다나 김도형 변호사가 공동관리위원장으로 되어 있는데, 조보훈씨 명의로 단독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했더라.선관위에 조보훈씨 명의로 신고됐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래서 여기에 책임이 있는 서동욱에게 여론조사 벡데이타 공개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으나, 도저히 응답이 없어 수사기관에 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여론조사를 왜 조보훈씨 단독으로 선관위에 신고했나?

이게 나도 궁금하다. 서갑원 의원실에서 서동욱이가 주관했으니, 당연히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할 줄 알았다. 나중에 이상해서 증거를 입증해서 서갑원 의원실에 냈다. 불공정한 여론조사니 무효화 해라고 요구했고. 정식으로 당에서 경선하고, 이번 여론조사에 불공정한 가담자를 문책하고 무효화하라고 요구했다.

- 검찰조사 결과는 어땠나?

서동욱과 조보훈씨가 조사받았다.나중에 검찰서 여론조사기관이 중앙당과 관련된 회사로 '무혐의처분' 하겠다며 나에게 동의를 해달라고 해서, 이왕 출마를 접은 마당에 순순히 동의해 주었다.

무혐의처분을 받으니, 서동욱가 조보훈이 기고만장해서 나를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나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로인해 서로간에 악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 공천탈락했는데, 이후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

여론조사나, 국민경선에서 떨어진다면 모든 것을 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진술할 기회도 안주며 당내 여론조사 1위 후보에 대해  목을 친 것에 대해선 나로선 솔직히 승복할 수 없다.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게 지금의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나를 음해하는 그런 세력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기 싫다. 그리고 순천시민들을 위해서도 이런 자들이 순천시장이 된다면 순천시의 앞날은 암울할 수 밖에 없다.

내 참모들도 마찬가지다. 지난번 6.2 지방선거에도 중간에 들어가서 사기가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러면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내 와이프는 지쳤다며 출마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내 나이도 있고 다음기회에는 더 이상 출마기회가 없다.

주위에선 이번에는 무소속이라도 출마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요청이 있다.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음해해 목을 치게 한 특정정치 세력들을 오히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게 주위의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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