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덕 본부장

나는 광주전남의 소위 시민사회 단체라 불리우는 세력들의 정체성에 진작부터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시정과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한다는 미명하에 전남도가 추진하는 주요 시책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동부권 중심도시인 순천지역에서 그들의 행태는 더욱 더 가관이다.

그런데 이들은 언제부터인가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도구' 로 전락했다.특히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추진했던 정원박람회 등 각종 미래지향적 사업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이들의 이런 노선은 확연히 드러났다. 그 노선의 핵심은 일명 '쇄국좌파' 라 일컫는 '폐쇄저항적 지역주의' 이다.

자칫 애향운동으로 오인하기 쉽상인 이 노선을 이끈 정치적세력은 다름아닌 옛 민노당이 주축인 종북좌파세력이다.

지난 21일 김선동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인용한 "정원박람회가 1000억원 이상 적자를 볼 것이다 "며 정원박람회를 헐뜯은 내용 역시 이들 좌파시민단체의 명의를 빌려 발표함으로써, 이들 스스로가 이런 노선을 추종하고 유착되었다는 명백한 증거를 드러냈다.

 

김선동 의원을 위시한 진보당과 이들 좌파성향의 시민단체의 결탁으로 전남 순천은 전라도 종북좌파세력의 '메카' 로 부상했다. 그리고 이들 앞에는 이들의 '정치적 개'로  전락한 좌파시민사회단체가 있다.

지난 17일에도 이들 전라도 좌파시민단체와 김선동 의원을 위시한 종북좌파 정치세력들은  전남 보성에 모여 좌파정권 수립에 앞장서자고 결의를 다짐했다고 한다.  

내가 이들 시민단체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다름아닌 이들의 '선택적도덕성'(Selective Morality) 때문이다. 한마디로 시민운동이나 인권운동을 가려가면서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정상적인 시민단체라면 지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내 북한동포의 강제송환문제에 침묵해선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귀가 닫히고 눈이 안보이는지 눈 앞에서 뻔히 벌어지고 있는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시킬려는 중국정부의 야만적 행위에 대해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

연일 방송과 신문에서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에 대해 중국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지만 정작 이곳 전라도의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쳐다보고만 있는 것이다.

이들 좌파성향의 시민단체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공장 짓는 문제에 대해선 사사건건 간섭하며 문제삼고 있으면서 정작 같은 동포이자 보편적 인권의 결정판인 '북한인권문제' 에 대해선 도외시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단순히 인권처우개선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의 생사가 달린 문제이다.단순히 같이 나눠먹자는 문제가 아니고 목숨이 달린 문제이다.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닌 수백명의 사람들이다. 어렵사리 북한을 탈출해 자유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고자 했던 탈북자들이 중국정부에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될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면 죽음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전라도의 어느 시민사회 단체가 중국정부의 이런 비인도적 행태에 대해 비판을 가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서울에선 박선영 의원은 물론 주요 인권단체가 중국대사관앞에서 단식을 하며 중국정부의 비인도적 행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 수많은 지식인들과 인권단체들이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중국정부의 이런 비인도적 행위에 규탄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전남의 어느 시민단체 혹은 인권 단체도 중국정부의 이런 '더러운 짓'에 단 한 줄의 성명서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평소 광주를 '인권과 평화의 도시' 로 자화자찬한 세력들의 표리부동한 행태는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이들은 입만 열면 광주를 '평화와 인권의 도시' 라고 떠들고, 광주가 전 세계 인권의 성지인양 나불되며 이상한 국가들의 인권단체를 광주에 불러들여 세계인권포럼을 개최하면서도, 정작 전 세계에서 가장 인권지수가 열악한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해선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전라도 시민단체나 인권단체가 종북좌파세력과 한통 속인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전라도  지역에선 종북좌파가 이들 시민사회단체를 이끈다.끈끈한 정치적유착을 통해 때로는 챙겨주고 대정부반대투쟁에 앞장서며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순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경재 전 의원은 이런 세력들에 대해 선택적 도덕성(Selective Morality)기준에 의해 세상을 가름하는 자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도덕적 기준을 제멋대로 정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평소 입만 열면, 노동자의 인권, 여성의 인권, 정치적으로 소외된 세력의 인권을 부르짖는 세력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인권국가인 북한의 인권실태와 중국의 야만행위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는 것이 지금 전라도의 비참한 정치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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