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15명의 인사들중 소신없고 줏대없는 언행을 하는 인사가 누구인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시민단체의 근거없는 주장에 '부화뇌동' 하는 귀가 앏은 인사는 절대 뽑아선 안된다.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들을 아무런 대안도 없이 부정하고 있는 인사가 누구인지도 가려내야 한다.

이는 순천시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뿐만아니라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그렇다.무엇보다도 새롭게 선출된 시장이 시민단체의 근거없는 허위주장에 가세해 그간의 시정성과를 부정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시정의 최고책임자가 될 사람으로서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선 주위사람을 시켜서라도 깊이있는 내용을 알아봐야 하는 것이 후보로서 기본자세다. 실제 내용이 어떻게 된 사항인지를 알아보고 문제점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해 그에따른 입장을 정리해 판단하는 것이 시장출마자로서 진중한 태도일 것이다.

문제는 일부 후보의 경우 쟁점이 되고 있는 이런 사안에 대해 전혀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조금만 신경써서 알아보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본적인 노력조차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 는 등의 무책임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순천시장 후보들의 이런 무책임한 발언은 의도된 목적을 갖고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에 앞장선 순천시 일부 시민단체의 근거없는 주장에 휩쓸렸기 때문인데, 이래선 곤란하다.

시장 직무는 때로는 강한 결단이 요구된다. 이미 충분히 검증이 돼 추진중인 사업들을 외부 흠집세력에 의해 매도되는 것도 모자라 휘둘린다면, 그 시장은 줏대가 없는 것이다. 귀가 앏아선 안된다. 원칙이 없이 흔들리는 것, 그게 바로 포퓰리즘이다.

시장이 줏대가 없으면 직원들이 일할 맛이 안난다. 시장이 줏대를 갖고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일하는 직원들에게 힘이 실리고 일이 추진되는 것이다.

최근에도 일부 후보들의 줏대 없는 사례가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순천만에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 PRT사업' 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을 놓고 일부 후보들이 시민단체의 택도 없는 의혹제기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600억원이 넘는 이 투자유치 사업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하기는 커녕, 일부 반대인사들의 의혹제기에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문제를 보면서 솔직히 느끼는 생각은, 정작 돈 투자하는 측에선 가만히 연구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돈 한 푼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이 왈가불가하는 걸 보면 가소롭기 짝이 없고, 한편으론 일부러 훼방 놓을려고 하는 짓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괘씸한 생각마저 든다.

이 사업에 610억원이란 돈을 투자한 투자자는 포스코이다. 포스코는 이 사업을 순천시와 본격적으로 착수하기까지 아마도 수십번도 더 고민했을 것이다. 은행에서 빌린 돈까지 합쳐 총 610억원이란 돈을 투자해 건설한 PRT가 제대로 건설될지, 운영은 제대로 될런지, 관광객은 많이 올 것인지, 다른 곳에 관광객은 뺏기지 않을런지, 아마도 이런 저런 변수를 가정해 엄청난 고민과 연구를 거듭해 '사업착수' 라는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

따라서 냉정히 따지면 이 사업의 '갑'은 포스코이고 을은 '순천시' 다. 이런 상황에서 돈 투자하겠다는 포스코가 알아서 걱정하고 리스크 감안해서 사업하겠다는데, 돈 한푼 투자하지 않은 제 3자가 왜 그리 호들갑을 떠는지 참으로 이해가 안간 상황에서 일부 시장 후보들마저 괴담에 휩싸여 갈팡질팡 줏대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이런 시장을 순천시민이 어찌 믿고 일을 맡기겠는가?

포스코가 순천만 일원에 설치하는 PRT사업방식은 인천 용인 등 수도권 자치단체가 시행중인 '최소운영수입보장방식'(MRG)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투자위험분담방식'이다.

이 방식은 대개의 자치단체가 MRG 방식으로 인해 운영수입보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다보니 생겨난 방식으로, MRG와 달리 투자액을 기준으로 국채이자율을 감안해 수익률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대개가 알고 있는 것처럼 운영수입의 보장이나 적자의 보전 개념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이 방식은 사업시행자인 포스코 입장에선 MRG보다는 투자리스크가 큰 반면, 순천시의 경우는 재정지원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리스크 부담이 작은 방식이다. 이 방식에 의해 산출된 투자위험분담금은 38억원이다.쉽게 말해 년간 38억원의 운영수입이 보장되지 않았을시 순천시가 재정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월로 환산하면 매월 약 3억원이 약간 넘는 금액인 것이다.

과연 매월 3억원의 매출이 발생할지에 대해서 현재상태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난해 순천만을 방문한 유료입장객수가 198만명을 상회한다고 보면, 그 정도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만에 와서 대한민국 최초 PRT를 5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타는 게 관광객 입장에선 그리 부담되는 금액은 아닌 듯 싶기 때문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2014년의 경우 86억원 예상매출을 가정해 년간 38억원의 운영수입이 보장되지 않으면 순천시가 재정지원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입장객수로 환산하면 하루 1,826명에 해당된다.

하루 1,826명은 지난해 순천만 년간 유료방문객수 198만7850명을 하루로 환산한 5,446명의 1/3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수치로, 정원박람회 개최에 따른 추가 수요를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수치는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결론적으로 리스크는 순천시가 아니라 돈을 투자한 포스코가 대부분 떠안고 있다.

포스코가 투자한 이 사업의 년간 매출액이 38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이는 포스코 입장에선 파산국면이나 다름없다.인건비와 유지관리비 등 매출원가 48억,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5억, 이자비용 19억원을 합친 손익분기점인 73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로 2014년도 운영수입이 38억원 이하라면 순천시 재정지원이 문제가 아니라, 운행중단을 포함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야될 수도 있다.

포스코 역시 매출이 손익분기점인 73억원은 넘어서야만 비로소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순천시와 순천시민이 고민할 문제는 이미 공사중인 이 PRT 사업을 놓고 왈가불가하며 시간낭비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외부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것인가에 대한 마케팅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생각해보라!!

포스코는 이 시범사업이 잘되면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주요도시에 PRT 사업을 진출할 것이며, 더불어 순천만 PRT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홍보가 될 수도 있다. 포스코가 더 잘되면 순천시에 세계적인 PRT 생산공장이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순천시민에게 수백개 내지 수천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이를 통해 순천에 장사하는 분들은 장사가 잘 될 것이고, 순천시는 세수가 증강해 부자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게 순천시도 잘되고 포스코도 잘되는 이른바 '상생발전' 인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15명이나 되는 시장후보들중에서 무엇이 진정 순천시를 위하는 것인지 조차 모르는 줏대없는 후보가 누구인지, 반대로 포스코와 상생하기 위한 미래전략을 고민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

1차로 가려내는 것이야 언론의 몫이지만 최종선택은 순천시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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