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민통당 호남 정치인 중 종북과 싸운 유일한 인물

순순천선거에서 종북 문제로 전쟁을 벌였던, 김선동 의원과 김경재 현 중도신당 호남선거책 
1월 26일자 중앙일보 이상일 논설위원의 칼럼 ‘낭인 모여든 박세일 신당’ 관련 칼럼을 읽고, 그대로 넘어갈 수 없는 대목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이 칼럼의 취지는 박세일 신당에 최근 합류한 김경재·박계동·이신범·이원복·배일도·윤건영 등 전직 국회의원 6인이 한나라당이나 민주통합당에서 받아주지 않는 정치적 낭인들이라는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의 시각은 일반 대중들의 시선을 그대로 차용했을 것이다. 그렇게 볼 여지도 충분히 있다.

김선동과 민노당의 종북노선 거론한 김경재, 역색깔론에 속수무책

그러나 다른 다섯 명은 모르겠지만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따로 변명을 해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상일 논설위원이 지난 4.27 순천 재보선에서의 참패를 거론했기 때문이다.

"김경재씨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민당·민주당 출신이다. 18대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하자 민주당을 버렸고, 2010년 지방선거 땐 한화갑 전 의원이 만든 평화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7.4%를 얻었다. 지난해 4월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엔 무소속으로 나가 후보 7명 중 6위(득표율 3.9%)에 그쳤다. 이들이 회견장에 나타났을 때 박 이사장은 “많은 경륜으로 정치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과연 그럴까. 그의 선구안(選球眼)이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면 ‘국민생각’은 싹수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
김경재 의원이 구 민주당에서 탈당한 것은 정세균 체제의 민주당이 급격히 친노종북 성향으로 좌경화되기 시작했을 때이다. 한화갑과 함께 전남도지사 선거를 치른 것, 지난 순천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 모두, 친노종북으로 경도된 민주당의 모순과 연관이 있었던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의 글대로 김경재 전 의원은 순천 선거에서 3.9%에 그쳤다. 그건 명확한 팩트이다. 그러나 최소한 의식있는 논설위원이라면 그 당시 순천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검색이라도 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알고도 김경재 전 최고위원을 나머지 5인과 함께 묶었다면 양심을 판 것이고, 몰랐다면 지적 게으름이다.

지난 순천 선거는 시작부터 '최루탄 사나이'이자 '종북세력의 마스코트'인 김선동의 당선을 막기 위한 전쟁이었다. 민주당 탈당 후보들 중에서 김경재 후보만이 무려 다섯 번의 토론회에서 김선동과 민주노동당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세습 예찬 문제를 거론했다. 김선동 후보는 다섯 번의 토론회에서 한번도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반면, 민노당은 종북세력의 기관지나 다름없는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를 활용하여 김경재 전 의원을 색깔론자로 몰아붙였다.

이른바 '여순반란사건'의 지역 순천에서 종북주의문제를 거론하여 색깔론자로 몰린다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당시 일화가 하나 있다. 순천 지역에 북한 인권법을 홍보하기 위해 방문한 정베드로 목사 일행이 선거 초기에 김경재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사실 김경재 전 의원 캠프에서는 순천에서 북한인권법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면 득표에 심각한 지장이 있으니 대충 격려하며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참패했지만, 뜻있는 사람들이 함께 했던 순천 선거, 중앙일보는 보도조차 안 해

그러나 정베드로 목사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경재 후보측은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고 말았다. 이를 기점으로 순천 선거는 김경재와 김선동의 종북전쟁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베드로 목사는 순천에서 상주를 하며 선거를 도왔고, 필자를 비롯하여 서경석 목사, 최성만 세종대 교수, 뉴데일리 박종덕 호남본부장, 민족신문 김기백 대표 등 뜻있는 사람들이 순천 선거를 지원하였다. 그러나 막강한 조직력과 언론 영향력을 확보한 김선동과 종북세력들의 역색깔론 공세에 속수무책이었다.

바로 이 때, 중아일보와 같은 보수 언론사들은 순천에서 벌어지는 종북 전쟁에 대해 한줄의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수 언론의 외면 속에 김경재 전 의원은 3.9%라는 참혹한 패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당시 순천 선거에서 김선동이 승리하면서 결국 그는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오만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은 민주통합당으로 이름을 바꾸며 더욱 더 심각한 수준의 종북화의 길을 걷고 있다. 바로 이번 호남 선거는 순천에서의 종북에 대한 전쟁의 확대판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이번 순천 선거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종북세력이 호남을 거저 먹으며 종북의 본거지로 삼으려 하는 행태를 우리가 비판한다 치자. 역시 종북세력의 기관지인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이 또 김경재 전 의원을 색깔론자로 몰아붙일 것이고, 친노포털 미디어다음, MBC 등도 이를 지원할 것이다.

그랬을 때, 중앙일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들어 중앙일보의 논조는 어떻게 해서라도 친노종북세력에 찍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게 역력해 보인다. 이런 논조로 볼 때 중앙일보는 호남에서 벌어질 종북에 대한 전쟁을 외면하고, 역색깔론 공세에 참패하면, 이번 칼럼과 같은 조롱조의 글을 또 올릴 것 아닌가.

그건 중앙일보의 편집의 자유이다. 그러나 한번 따져보자. 중아일보의 숙원인 종편채널 사업권이 가능했던 건 중앙일보만의 노력 덕인가. 어떻게 해서라도 족벌언론 잡겠다는 친노종북세력과 맞서 싸운 사람들의 덕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에는 이 사람들에 대해 최소한의 고마운 마음을 갖기는커녕, 어떻게 해서라도 이들과의 선을 긋기 위해 몸부림치는것만 너무 확연히 눈에 띈다. 이번 김경재 컬럼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중앙일보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광우병 선동 때와 같이 친노종북세력들이 조중동 광고불매운동 들어갔을 때 중도보수층이 중앙일보에 대해서만큼은 도와줄 필요성을 못느끼게 된다.

민통당 호남 정치인 중 종북주의 비판한 인물은 김경재 단 한 명 뿐

참고로 필자는 박세일 당이나 한나라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호남인 전체를 자기들이 확보한 표라 자신하고선 이들을 모두 종북세력의 노예로 만들어버리려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세력들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바로 이 세력들과 맞서려는 '깨어있는 호남인들'의 전쟁을 글로써 지원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상일 논설위원에 한번 물어보겠다. 이 싸움이 의미가 없다고 보는가? 만약 의미가 있다면, 당신이 머리 속에 넣고 있는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 혹은 이번에 공천을 받을 사람 중 누가 이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인지 사람 이름 좀 대어보라.

찾을 필요도 없이, 민주통합당 전현직 의원 통털어서 종북세력들의 호남 유린을 지적해온 정치인은 김경재 전 의원 단 한 명밖에 없다.

언론사 논설위원 정도 되면, 금뱃지나 공천 따지기 전에 정신과 노선부터 확인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은가. 지금 논조는 민주통합당의 종북노선에 머리 숙이고 공천을 받을 인물들이나 영입하라는 격 아닌가.

중앙일보, 종북세력에 아첨할 의도없다면, 종북 전쟁 방해는 하지 말 것

박세일 신당에서 김경재 전 최고위원에 호남선거를 맡긴 이상, 호남에서의 종북에 대한 전쟁은 불가피하다.

어차피 조중동 중 가장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중앙일보에는 기대한 바도 없다. 다만 쓸데없이 방해나 하지 않았으면 한다. 종북세력과의 전쟁을 방해하면서, 종북세력에 아첨하여, 중앙일보 사세를 확장할 의도가 없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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