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에 1,400만불 상당 소각장 건설 기술 수출

 

광주시의 폐기물에너지사업이 아프리카에도 진출, 광주시의 해외 폐기물 시장 개척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는 12일, 우리 지역 폐기물에너지업체인 보람이엔티가 아프리카 앙골라의 자흐 고베이아 국제개발투자회사(회장, 자흐 고베이아, Jairo Gouveia)에 미화 1,400만불 상당의 폐기물에너지처리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건은 이 회사의 자흐 고베이아 회장 본인이 직접 12일 광주시를 방문해 상무소각장을 둘러본 뒤, 신광조 환경생태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앙골라는 자국의 미비한 전력 인프라 탓에 자주 발생한 단전으로 기업들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앙골라 최대 폐기물 매립업체인 자흐 고베이아 국제개발투자회사는 이번 기회에 폐기물 소각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소각로와 터빈 발전기를 건설해 줄 업체를 물색해 왔다.

그러던 차 자흐 고베이아 회장은 지난해 10월 ‘2011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 전시회’(2011 UEA 환경박람회)를 방문, 이 곳에서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있던 보람이엔티와 전격적으로 수출입 상담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흐 고베이아 회장은 신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0월 광주정상회의 전시회 이후로 광주시를 세 차례나 방문하게 됐다”며, “나는 집에서도 삼성전자의 에어컨을 쓸 정도로 한국기업을 신뢰할 뿐만 아니라 광주시의 폐기물 에너지기술에도 무척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귀국하게 되면 앙골라 정부에 탄소은행제와 환경기초시설과 같은 광주시의 우수환경시책을 도입할 것을 건의하는 한편, 지난해 2011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에서 설립된 ‘도시환경협약 회원도시연합(UEAMA)'에 앙골라 도시들이 적극 가입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 날 면담을 마친 후 신광조 환경생태국장은 “우리시 폐기물에너지처리기술이 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진출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지역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의 우수한 환경기술과 정책을 전 세계를 상대로 세일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1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 전시회(2011 UEA 환경박람회)에는 UNEP(유엔환경계획), World Bank(세계은행) 등 4개의 국제기구, 샌프란시스코, 후코오카 등 세계 13개 도시와 기업체 11개가 전시에 참여해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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