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광양 1+1+1=9...일석삼조 도시성장 효과

 이은 전 해수부 차관

전남 순천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순천.여수.광양 3개시 통합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해야 한다는 이른바 ‘파이(Pie) 이론’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차관은 김대중정부 시절 여수해양수산청장으로 재임하면서 광양만권 통합이론을 구상했고, 참여정부 해양수산부 차관 시절 당시 부산항으로의 단일항만 정책을 고집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맞서 광양항을 부산항과 더불어 ‘양항정책(투포트)’을 이끌어낸 일화는 유명하다.

이 전 차관이 밝힌 파이이론이란, 좀 더 풍족하게 나누어 먹기 위해 양을 늘리자는 경제학 이론.

즉, 순천과 여수, 광양시가 각 1개씩의 빵을 합했을 경우 단순히 3개의 빵이 아니라 시너지효과가 발생, 1+1+1=3이 아닌 ‘9’가 된다는 논리이다.

이 전 차관은 “3개시가 통합하면 ‘3’이 아닌 ‘9’를 만들 수 있다”면서 “3개시 가운데 인구가 적은 광양시의 반대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통합할 경우에도 현재의 광양시 재정자립도 예산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 예로, 광양시의 경우 인구 15만명에 불과해 300만명의 배후도심을 둔 부산과 너무 차이가 커 ‘양항 정책’이 탄력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구 75만명의 통합도시 브랜드를 달면 광양항이 발전되고 자연스럽게 인구도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광양시에서 광양항을 아무리 홍보해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는 컨테이너 수출항만인 광양항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전 차관은 또 광양만권 연안이 전부 매립돼 율촌산단과 해룡산단, 광양세풍산단, 초남산단, 광양제철소 등이 들어서 기업을 유치하고 싶어도 공장 지을 땅이 부족한 현실에 비춰 국토이용의 효율적 측면에서도 3개시는 서로 도시계획에 협조해야 한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전남에서 가장 땅이 넓은 순천시의 경우 택지 개발 할 곳이 없는 것도 아닌데, 도심이 자꾸 연향, 조례, 신대까지 동쪽으로 뻗어 공장지을 땅까지 잠식하고 있는데 신대나 신덕지구는 해안을 끼고 있어 항만이용이 용이한 산단으로 개발해야 맞다”며 “광양만권 연안 신대지구에 이어 신덕지구까지 택지개발을 해 버릴 경우 수년내에 공장용지 부족사태가 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 전 차관은 또한 “3개도시가 통합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순천대 공대이전 문제나 순천-완주(전주-광양) 고속도로 명칭문제로 싸우는 등 감정싸움을 벌이는 양태는 중단돼야 한다”며 “나아가 인근 남해와 하동을 합하자는 주장도 행안부와 경남도와의 협의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해 실현 가능한 3개시라도 선통합 한 뒤 추후에 인근 구례와 고흥, 하동 등 인근지역을 편입시키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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