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후보, 회장선출과정에 문제 주장... '법적대응' 강하게 반발

▲ 목포 예총이 2011년차 정기총회 회장선출 과정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보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예총회원들과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광주전라=이원우 기자)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목포시지회(이하 예총 목포지회)가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신.구세대간 갈등을 드러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회원들과 목포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예총은 지난 5일 오후 5시부터 목포문학관에서 자문위원단을 초청해 2011년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임원선거 및 개편에 나섰으나 매끄럽지 못한 회의운영으로 회장선출 선거에 나선 후보가 ‘회장선출과정에 문제점이 있어 법적대응 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예총목포지회와 회원들에 따르면 2011년차 정기총회는 2011년 결산 감사보고와 결산안 승인, 차기회장 선출, 2012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주제로 토의안건을 상정하는 대의원 총회 소집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의 쟁점인 임원선거에서는 차기회장 후보로 임점호 현 회장과 윤현식 후보가 나서 팽팽한 경쟁구도를 보이는 듯 했다.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윤홍진 수석부회장은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며 두 사람의 소견발표를 듣는 순서를 마련했다.

그러나 회의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목포예총의 정관을 소개하며 대의원이외의 일반회원과 외부인은 투표장면을 참관할 수 없다며 퇴장할 것을 안내하는 방송을 2차례나 말하는 무리수를 두었다.

정견발표에서 임점호 회장은 “목포예술역사의 발전은 목포예총 회원들의 덕분이며 협회발전의 모든 공은 회원들에게 돌린다”며 “다시 한번 목포예총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원들의 수입증가를 위해 힘쓰고 전회원이 화합하는 원년을 만들어 소통하는 목포예총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윤현식 후보는 “부족함이 많지만 회원들의 조언을 받아 생각하는 리더쉽을 펼쳐나가겠다”며 “임회장은 2회 연임을 거쳐 회장임기 8년 동안 고생했으니 물러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무리 건강한 물도 고여 있으면 이끼가 끼고 썩는다”며 “3번째 임회장을 선출함은 목포예술을 쇠퇴시키는 행위며 제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회장단임제로 정관을 고치고 장기집권을 막아 현 체제의 개선을 통해 올바른 예총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윤홍진 부회장에 의해 두 후보가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서가 끝나자 불쑥 손을 든 한 회원이 “장내정리가 필요하니 정관에 따라 대의원이 아니면 모두 회의장을 퇴장해야 한다”고 돌발 발언을 하자 목포예총은 뒷자리에서 참관하던 일반회원과 취재기자들 까지도 밖으로 쫓아내는 파행을 연출했다.

뒷자리에 앉은 <데일리안광주전라>를 비롯해 남도일보 김정길, 아시아투데이 강성선, 신아일보 박한우 기자 등은 목포예총의 한심한 대 언론관을 항의했으나 ‘남의 잔치에 예의를 갖추자’는 자체 의견에 동의했고 취재현장을 쫓겨나는 사상초유의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

쫓겨난 기자들은 “목포예총이 썩어 구린내가 펄펄난다. 예총에서 감추는 것이 얼마나 많으면 취재기자도 회의장 밖으로 내몰며 그들만의 선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해괴망측한 정관도 살펴보고 황당무개한 목포예총을 눈여겨 살펴보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목포예총은 ‘목포예총 목포신안지회’로 명칭을 갑자기 변경하며 정기총회를 개최해 그 배경에 석연찮은 말이 더해지고 있어 확실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정기총회 개회식에서는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최규철 광주예총회장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또한 이성림 한국예총연합회 회장은 축사와 시상식도 진행했다.

그러나 총회에 앞서 김경돈 자문위원 등 몇 몇의 지부장과 대의원들에게 공로패와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의 행위는 회장선거를 앞두고 적절치 못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목포예총에 회오리 바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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