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각급 학교 공사 수의계약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학교장 등 관련자 10여명의 혐의 사실을 일부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30일 "공사 수주 과정에서 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자 10여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 공사 수의 계약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공사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돈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뇌물 수수 횟수와 금액 등을 따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가급적 다음 주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입건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기관 통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광주시내 초.중.고 150여 곳에 공문을 보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200만~2천만 원 이하 수의계약과 관련된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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