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의 한 섬 마을에서 밀경작한 양귀비로 생아편을 제조해 판매하고 투약한 마을 이장과 식당 주인 등 주민 4명이 해경에 적발됐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은 양귀비 열매 즙을 탈지면을 이용해 채취하는 방법으로 생아편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로 김모(57)씨 붙잡았으며 아편 10.54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 아편을 투약한 혐의로 최모(59)씨 등 마을 주민 3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투약할 수 있도록 제조된 생아편을 개당 5만원씩 받고 팔았으며 최씨 등은 신경통 등 지병 치료를 위해 마시거나 주사기로 직접 투약한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드러났다.

해경은 일부 섬에서 아편이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정황이 확인된 만큼 마약 제조, 투약 사범이 더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주성 서해지방해경청장은 "양귀비 밀경작이 매년 급증하고 있고 비상약을 위해 재배하던 수준에서 최근에는 아편 제조, 판매 목적으로 재배되는 등 수법 또한 지능화·조직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헬기 등 항공기를 이용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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