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올해 강력한 태풍 피해와 높은 파도로 토사 유실

▲ 지난해와 올해 불어온 태풍 곤파스와 무이파의 영향으로 홍도 선착장 마을 옹벽이 붕괴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데일리안 광주전라=이원우 기자)전남 신안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홍도'가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발생한 강력한 태풍의 영향으로 부두 앞 옹벽이 붕괴위험에 노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신안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작년에 불어온 태풍 '곤파스'와 올해 7월 발생한 '무이파'의 영향으로 마을 앞 옹벽 40m중 20m구간이 자연수목과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고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은 여객선이 부두에 도착하면 맨 처음 여행객들의 눈에 탁 들어오는 홍도의 관문으로, 수개월동안 마을 옹벽이 흉물로 변해 있어 신안군의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피해사실은 신안군 본청에 보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 마을 앞 옹벽 40m중 20m구간의 자연수목과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해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없� 실정이다.
신안군 홍도관리사무소는 피해지역인 인근 내연발전소의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와 홍도지역의 태풍 피해 상황을 흑산면사무소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면은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고 현지를 방문했으나 정밀 검토는 하지 않고 '재난방재청 보고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피해사실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군 재난방재 관계자 역시 위험지구 지정에 따른 주민불편을 강조하며 붕괴위험지구에 대한 용역 등 실제 검토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옹벽은 지난 여름 장마때 발생된 빗물이 유입되면서 붕괴를 가속화시켰고 이후 무너져 내릴 우려가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홍도주민들은 "붕괴위험지역에 대해 보고조차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너무 불안하고 신안군 공무원들의 나태함이 극에 달한듯 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신안군 홍도는 홍갈색의 기암절벽인 20여개의 섬으로 구성돼 지난 1965년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됐고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섬을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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