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화상경마장 이어 이번엔 순천만 PRT 억지바이러스 유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순천에서 악성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억지病'이란 불리우는 이 변종 바이러스는 선거때만 되면 발병하는 바이러스로 선거를 5~6개월 앞두고 발병한다. 이번에도 12월초 발병해 급속도로 퍼지기 일보직전이다. 평상시에 잠복기를 거쳐 선거를 앞두고 발병하는 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시민들이 알아서 주의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는 '억지'와 '선동'이란 병명을 동반한 채 정치에 무관심한 순수한 시민들사이에 선거기간에 순식간에 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 박종덕 본부장
순천의 YMCA 등의 시민단체가 소형무인궤도차(PRT)사업에 대해 '어거지'를 부린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내년 총선 때문이다.

선거때만 되면 도지는 이 억지주장은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특징은 잠복기를 거쳐 선거때만 되면 재발한다는 점이다. 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까지는 거의 잠복기 상태이다.

본지가 일전에 스위스 최대의 관광지인 융프라우의 산악열차 사례까지 들어가며 순천만에 설치된 무인궤도열차는 결코 환경오염시설이 아니다며 '박멸치료' 에 나섰지만,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재발한 것이다.

정치적목적을 위해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해 이번에 재발한 이 바이러스는 다소 색다르다.

"포스코와 순천시가 맺은 실시협약서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몇 달전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요구했던  'PRT사업철회' 주장과 다를 바가 없다. 이들은 버전만 달리한 채 반복된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단순 'PRT사업철회' 주장에서 변형된 변종 바이러스가 탄생한 것이다. 

이념적으로 보건대, 자폐주의적 경제정책을 선호하는 이들 순천의 '쇄국좌파' 세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반대를 위한 반대주장' 에 나서기 시작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미 실시협약서 주요내용을 공개했음에도 이들은 민간투자사업자인 포스코와의 최소한의 약속인 원본공개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본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사업시행자의 영업 비밀을 보장하고자 하는 서로간에 약속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런 정도의 상식에 대해선 알만한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굳이 PRT를 물고 늘어지는데에는 위에서 말한 정치적인 속셈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게다가 이들은 순천무인궤도차(PRT)를 이미 실패 사례로 알려지고 있는 타지자체의 경전철과 비교하며, 순천시가 이 PRT사업으로 망할 것처럼 여론을 부추키고 있다.

이들이 이런 억지주장을 부린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내년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치적사업을 깎아내리기 위해서다.한마디로 순천만 PRT사업을 내년 총선에서 물고 늘어지겠다는 예고편인 것이다.

지난해 치러진 6.2지방시장선거 당시에는 순천만정원박람회를 문제삼았다.

정원박람회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이고 돈먹는 하마여서 순천시 재정이 파탄나고 결국 순천시민은 빚에 허덕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순천시 재정상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예산낭비 사례가 아니다는 것은 중앙정부에서 이미 입증된 사항이고 순천시민 누구하나 정원박람회 때문에 세금을 추가로 낸 사람은 없다. 오히려 정원박람회를 통해 시민의식이 글로벌화되고 성숙되었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당시에도 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 정원박람회를 갖고 시비를 걸었다. 선거기간 내내 이미 개최키로 화정된 정원박람회 문제가 요동을 쳤다. 그리고 난뒤에는 이마저도 먹히지 않자 선거를 1개월 앞두고 꺼내든 카드는 순천시 화상경마장 문제였다.순천시가 화상경마장 설치를 허가해주었으니 책임지라는 것이었다.

이 역시 '억지주장'이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선거가 끝난 뒤였다. 당시 선거기간에 이 문제를 제기해 득을 본 사람은 다름아닌 시민단체 출신인 민노당 시의원이었다. 선거가 끝난뒤 순천시의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문제를 제기한 시의원이나 시민단체가 순천시에 사과했다는 말을 여지껏 들은 적이 없다. 아니면 말고식의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이런 억지주장이 판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정치적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의도가 불순하다.

이번에도 이들은 이런 불순한 정치적의도를 숨긴 채 포스코와 맺은 실시협약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PRT사업은 훼손되어가는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순천만은 년간 200~300만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국내 최대 생태관광지중 한 곳이다.

순천시가 포스코벡터스라는 회사와 함께  PRT 사업을 추진한 이유는 순천만의 차량진입을 억제하여 각종공해로부터 순천만을 보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아울러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거리 제공과 관광수입목적도 있을 것이다.인근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우호적관계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왕이면 순천시에 포스코를 유치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했을 것이다.

그 결과, 2년여전 2009년 9월 포스코와 순천시가 양해각서를, 2011년 1월에는 실시협약서를 체결하고 새로 건립될 오천동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 운행할 계획으로 610억원을 포스코가 전액 투자하여 사업추진키로 한 것이다.

문제제기를 했던 민노당과 진보신당 그리고 시민단체에 대해 PRT사업 설명을 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보도자료만 수차례에 걸쳐 배포됐고, 수차례에 걸쳐 설명하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때만 되면 '언제 그런 적이 있었냐' 며 반복해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순천에서 선거때만 되면 여지없이 도지는 이 억지병(病)바이러스. 박멸된 것 처럼 잠잠하다가 선거때만 되면 여지없이 재발하는 이 바이러스를 박멸할 안철수와 같은 의사는 과연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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