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으로 체육계 쇄신하고, 코로나로 힘든 국민과 체육인들에게는 꿈과 희망 제시할 것"

내년 1월 18일에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준상 요트협회장이 2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서 열린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서예전을 방문, '破邪顯正(파사현정)' 한자성어가 쓰여진 액자 앞에서 "체육계를 파사현정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마라톤 기초 훈련을 위해 자주 찾았던 잠실 석촌호수에서 인터뷰를 가진 유 회장은 강남 모처에서 체육회장 출마후보로 거론된 장영달 전 배구협회장을 만나 후보 단일화 등 여러 의견을 나눴다며 20일뒤에 결실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유 회장은 인터뷰에서 심석희 최숙현 사건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은 체육회의 후안무치 한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대한체육회 집행부를 겨냥해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수치심도 없다"고 꼬집었다.

전날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체육회장 출마자격으로 도덕성을 주요 덕목으로 꼽은 유 회장은 체육계 비리와 각종 사건사고가 근절되지 않은 근본 이유에 대해 여타 사례를 들며 "집행부 부터 솔선수범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치 못했다"며 "차기 체육회장은 도덕성은 물론이고 능력과 애국심 그리고 소통능력을 갖춰야한다"며 4가지 자질론을 설명했다.

영어,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등 4개 외국어를 구사해 외국인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유 회장은 이런 외국어구사 능력 때문에 롤러스포츠 회장 당시에도 아시아롤러경기연합(CARS)부회장과 국제롤러경기연맹 CIC위원(FIRS), 올림픽 특별위원을 맡아 보드종목을 올림픽종목으로 채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년간 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을 맡으면서 2011년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등 각종 세계대회를 지방에 유치해 국위선양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스포츠 외교와 마케팅에도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최근 출마공약도 가다듬고 있는데, 체육청 신설을 통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체육분야 업무를 한데 모아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개선은 물론이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일 생각이다. 코로나 시대에서 체육청만큼 중요한 부서가 없다고 본다.

보건 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사후처방 이지만 체육은 건강증진을 위한 예방에 목적이 있다.

유준상 요트협회장이 지난 2009년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100km를 완주하며 결승선을 통과한 장면.
유준상 요트협회장이 지난 2009년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100km를 완주하며 결승선을 통과한 장면.

 

질병관리청과 체육청은 동전의 양면이나 다름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와관련 "지도자 인권센터와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지도자들의 개도국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해외진출지원센터와 외국지도자들의 국내연수를 통해 한국을 그야말로 전 세계스포츠인들의 교류와 협력의 장은 물론이고 '스포츠 선도국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 회장은 1974년 대한레슬링협회 선수훈련단장으로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06년 마라톤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많은 체육인들이 그를 따르면서 본격적인 체육인으로 거듭났다.

그가 체육회장에 도전한 이유는 간단하고 명료했다.

더 이상 대한민국 체육이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잘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고 밀어주겠다는 생각이지만 아직까지 재목을 찾을수 없다. 그래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

조만간 출마선언을 하겠지만 리더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인해 100년간 쌓아온 공든탑이 무너져선 안된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했다.

2018년 5월 요트협회장에 당선됐지만 체육회가 인준을 거부하는 바람에 1년 6개월 법정다툼을 벌인 과정에서 체육계의 한심한 체육행정을 직접 피부로 느꼈다. 대다수 법조계 인사들이 인준을 해주는게 당연하다는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체육회가 대법원까지 억지소송 하느라 시간과 여력, 엄청난 국민혈세를 낭비했지만, 아직까지 체육계 내부에서 누가 책임졌다는 얘기는 못들었다.이게 지금 대한체육회 현실이다. 일이 잘못돼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게 그가 몸소 체험한 체육계 현실이다.

체육계가 변화되고 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번 체육회장 선거전의 핵심의제로 설정했다. 파사현정으로 그간 체육계 고질적인 병폐를 고치고 무사안일, 무책임, 무능력에 대해선 쇄신할 생각이다.

대한롤러경기연맹 유준상 회장은 지난 2014년 인천 오크우드 호텔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세이크 아흐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 회장을 만나 2018년 아시안게임에 롤러스포츠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그는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해커의 아버지' 라는 칭호를 부여받을 정도로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가다. 세계 최고의 사이버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시대를 타개할 최적합 체육정책을 갖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국민과 국가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이를 타개할 분야는 체육계 밖에 없지만 체육계가 지금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 한심하다고 본다. 코로나는 체육계 입장에선 기회인 셈이지만 이런 난제를 타개할 고민 조차 없다.

다행히 그는 사이버분야 전문가다보니 E 스포츠 등 온라인을 통해 체육활동을 즐길수 있는 대안을 갖고 있다.

코로나를 탈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생활형 체육정책이 필요하다.

건강이 화두인 시대인만큼 국민건강이 중요하고 국민들이 건강하면 국가의료비 지출도 줄어든 만큼 체육회가 앞장서 국민건강증진 사업을 강구하고 국민들이 건강하면 포인트 형태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정책과 방안도 내놓을 것이다.

엘리트 체육도 엘리트 체육대로 육성해야 하지만 학교체육 활성화를 통해 선수육성이 중요한만큼 학교체육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활체육과 백세시대인 만큼 노인체육도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정치를 떠나 10년 넘게 체육계에 몸을 담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 마지막 봉사는 스포츠 라고 판단했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통합을 이끌고 싶다.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선도국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평소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그를 '당수 형님'이라고 부른다. 시골 마을에는 당산나무가 있다. 시골 당산나무 아래에는 여름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직업귀천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모인다. 동네 아녀자도 얘들도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여드는 장소가 당산나무다. 당산나무와 같이 국민들과 체육인들이 안식처로 때론 토론장소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런 장소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역할이다. 그의 호가 '당수'라고 불리운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내년 1월에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주요 후보인 유준상 요트협회장이 29일 강남 모처에서 체육회장 출마의사를 피력한 장영달 전 배구협회장을 만나 체육계 현안에 대해 환담했다. 좌측 유준상 요트협회장, 가운데 장경우 전 수영연맹 부회장, 장영달 전 배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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