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향교 기세규 교육원장, ‘논어(論語), 왜 배워야하는가?’ 주제

2020년 선비체험 및 인성교육 권역별(해남 완도 진도)행사가 전라남도 후원, 전라남도 향교 전교협의회 주최 주관으로 12일 해남향교 충효관에서 열렸다.

강사에는 광주향교 기세규 성균관 광주광역시본부 교육원장(고전풍류인문학연구원장)으로 ‘논어(論語), 왜 배워야하는가’라는 주제로 3시간여에 걸쳐 특강을 펼쳤다.

기 원장은 “현재 논어는 전20편, 482장, 600여문장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첫 편에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에서 따와 ‘학이편’이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논어의 내용 구성은 ‘학이편’의 ‘배움’에서 시작하여 ‘요왈편’, 하늘의 뜻을 아는 것까지로 되어있다고 한다.

기 원장은 이어, 논어의 편찬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면서 첫째 자하를 비롯한 공자의 제자들, 둘째 자하.중궁.자유 등, 셋째 증삼의 문인인 약정자춘과 자사의 무리, 그리고 넷째는 증삼과 유약의 문인 등이라고 밝혔다.

결국 논어는 공자의 말씀과 각론을 정리한 것으로 공자 자신 스스로 기록. 정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양나라의 황간은 “이책은 공자의 문인에게서 나온 것으로 자세히 따진 뒤에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한 뒤에야 기록했다하여 ‘논(論)’이라하였고, ‘어(語)’란 논란에 대해 대답하고 설명한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한다.

한서에 의하면 한나라 때에는 제논어, 노논어 그리고 공자의 옛집 벽속에서 나온 고문의 논어가 그것이라고 한다.

기 원장은 ‘왜 논어를 배우고 익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논어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2,500여년 전에 쓰여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2,500여년전의 대화자는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으로서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좋은 일에는 기뻐하고, 나쁜 일에는 화를 내는 현재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다”라며 2,500여년전의 사람들도 불의에 공분하고, 전쟁보다 평화를 갈구했으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자는 미천한 집안 태생이었지만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서 인격을 완성해 나갔고, 평생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품고 있던 이상을 실현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진정한 인간상을 지녔다고한다.

이 밖에도 이번 해남향교의 ‘2020년 선비체험 및 인성교육’에서는 ‘군자의 길과 현대의 지식인’, ‘석전제례와 홀기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강좌도 함께 진행돼 유림들의 호응이 크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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