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재임시 두 차례 만남 인연, 조문뒤 대만대표부 대사와 환담

대만과 교류협력에 앞장선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유준상 이사장이 6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주한대만대표부를 방문해 지난 30일 작고한 故 리덩후이(李登輝) 前 대만총통을 조문했다.

리덩후이 전 총통이 재임시 두 차례나 만날 정도로 인연을 맺은 유 이사장은 이날 조문을 마치고 탕덴원 대만대표부 대사와 양국간 교류협력에 관해 잠시 환담했다.

리 전 총통은 장제스(蔣介石·1887∼1975)의 아들인 장징궈(蔣經國·1910∼1988)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낸 인물로 대만 민주화의 상징이다.
 

1923년 대만에서 태어난 그는 1949년 국립대만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와 코넬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직선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당선돼 대만 국민이 직접 뽑은 첫 총통이 됐다.

그는 본토에서 성장한 본성인(本省人) 출신의 첫 대만 총통이다. 일본 식민지 시절 교토대 농학부를 다니다 일본 육군 소위로 참전했고 이후 미국으로 유학,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대만에 돌아와 농업경제 전문가로 일하던 그를 정계로 이끈 것은 장징궈 전 총통이었다. 리 전 총통은 장 전 총통의 신임 아래 타이베이 시장, 타이완성 주석, 부통령을 지내며 국민당의 핵심 인물로 성장했다. 1988년 1월 장 전 총통이 사망하자 부통령이던 리덩후이는 제7대 대만 총통에 올랐다.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유 이사장은 대만에서 외교 공로훈장을 받을 정도로 대만과 교류협력에 앞장선 인사로, 2년전부터 대만의 리슈렌 전 부총통과 같이 서울과 타이베이를 오가며 동아시아평화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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