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첫 초등학생 코로나19 감연자가 나온 북구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80곳이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광주시교육청은 5일 광주 북구 일곡동 일동초 3학년 남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광주107번째)을 받은 점을 고려해 북구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1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현황은 유치원은 86개원(병설유치원 37곳 포함)이며 초등학교 45개교, 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20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전체 180개교(원)이다.

다만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학진자가 발생한 일동초는 19일까지 2주 동안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일동초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돌봄교실도 중지되며, 북구의 다른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긴급 돌봄을 실시한다.

일동초 학생은 광주99번 확진자인 어머니(30대)와 지난달 28일 일곡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됐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등교해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방역당국은 이 학생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학생·교사·강사 등 4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광주지역 전체 4744곳의 학원에 대해 15일까지 휴원을 강력 권고했다.

게다가 광주시는 지난 1일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해 취한 집합제한 행정 조치를 6일부터 관내 모든 학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부득이하게 학원을 운영할 때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방역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지자체와 함께 15일까지 광주지역 학원 4744곳에 대한 합동 지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52개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구성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또 시청, 경찰청과 합동으로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을 강화한다. 유관기관 합동으로 교내 및 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전개한다.

장휘국 교육감은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며 “앞으로 2주 동안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의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소모임, 종교 활동 자제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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