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가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5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해 의원들의 자발적인 뜻을 차단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이 포진하면서 사실상 광주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30일 민주당 소속 의원 13명이 내부 경선을 통해 만장일치로 김용집(남구1)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현재 김익주 의원도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이렇듯 전체 의원 23명 중 과반 표(13명)를 얻은 김용집 의원의 의장 선출이 유력해진 가운데 부의장에는 조석호(북구4) 정순애(서구2) 의원을 뽑았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5개의 상임위원장직은 의원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미뤄지고 있지만, 공천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측근을 심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곳곳에서 잡음과 함께 불필요한 소문들이 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오해를 없애기 위해 광주시의회 의장 부의장 후보경선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광주시당에서 선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파열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했으며, 지난 3일 민주당 시의원 재적의원 21명 중 과반수가 넘는 13명이 시의회 대회의실 4층에 출석 행자위원장에 이홍일 의원, 환복위원장에 송형일 의원, 교문위원장에 김나윤 의원, 산건위원장에 이정환 의원, 운영위원장에 최영환 의원을 투표를 통해 선출했다.

이날 경선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7명은 의장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다.

불참 의원들은 당초 자신들이 지지한 의장 후보가 숫자에 밀려 불출마하면서 "토론보다는 표로 상임위원장을 내정하고 그것이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밀어붙이고 있다"라면서 사실상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고 있는 이들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서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집안싸움'으로 파행을 빚은 광주시의회는 6일 제291회 본회의를 통해 의장 부의장을 뽑고 오는 9일 상임위원장과 14일 운영위원장에 대해 투표를 통해 선출할 일정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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