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에 현금과 주택 등 12억원 상당을 기부한 구두수선공 김병양 할아버지(84. 서울 종로)가 청룡봉사상을 수상했다.

25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 할아버지는 24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 제54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소임을 다한 경찰관, 희생과 헌신으로 사회를 밝힌 시민들과 함께 청룡봉사상 인상(仁賞)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심사위원장인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심사위원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김재련 변호사, 수상자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 할아버지 측에서는 큰 딸 김미례씨와 조카 김정규씨가 함께했다.

김 할아버지는 25일 전남대 정병석 총장을 찾아 “큰 상을 받은 기쁜 소식을 총장님께 가장 먼저 전하고 싶었다”며 수상소식과 함께 시상식 사진을 건넸다.

정 총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니 반갑고, 무엇보다도 큰 상을 받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학본부 발전기금 현황판에 게시해 놓은 김 할아버지의 사진이 담긴 기부자 명판에 대해 소개하며,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성 출신인 김 할아버지는 지난 4월 17일 서울 명동에서 구두수선공으로 평생을 일하며 모은 현금과 주택 등 12억원을 전남대학교에 기부한 사실이 언론에 소개돼 많은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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