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남 대흥사 표충사에서 서산대사의 탄신 500주년을 맞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가 개최됐다.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73세의 노구를 이끌고 팔도선교도총섭이 되어 승군을 지휘했던 서산대사의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국가제향이다.

정조대왕 때부터 매년 봄․가을 국가제향으로 봉행되어오던 서산대제는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20여년부터 불교식 제향을 실시해왔다.

이후 대흥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옛 문헌‘표충사 향례홀기’와‘진설도’등의 기록을 근거로 2012년 유교식 국가제향을 복원해 매년 봄 봉행하고 있다.

유교식으로 진행된 서산대사 국가제향과 불교식 제향으로 진행하는 법요식이 함께 열리는 특색있는 의식이다.

이날 행사는 해탈문에서 표충사까지 이어지는 예제관 행렬 및 서산대제 춘계제향과 서산대사 행장소개와 법어, 헌다, 헌화, 헌향 등 법요식이 봉행됐다.

올해는 대사의 탄신 500주년을 맞아 호국불교의 전통을 세웠던 의승들을 추모하기 위한 ‘호국의승 추모제’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사용, 이용자 명부 작성, 행사장 주변 방역 등 코로나 예방 수칙을 준수했다.

한편 조계종과 대흥사는 앞서 불교중앙박물관에서‘위대한 호국, 호법의 자취’라는 제목으로 선조대왕이 하사한 금란가사와 교지, 대흥사표충사 총섭사명패,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 등 전시한 탄신 50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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