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언론, 교원·시민사회단체 등을 고발해 비난의 여론이 일어

광주 명진고등학교 법인 도연학원이 학생, 언론, 교원·시민사회단체 등을 고발해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광주교사노조(위원장 박삼원)는 17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거나 보도한 학생들과 언론, 교직·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에 대해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는 명진고등학교 법인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특별장학'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명진고 전 이사장이 2017년 교사채용 과정서 A교사에게 5000만원을 요구해 배임수재미수 혐의로 실형을 살고나와 A 교사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학교법인은 A교사를 지난 5월 해임했다.

이에 교사노조와 학생들도 해당 교사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졸업생, 언론, 교원·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을 고소해 광주광산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교사노조는 “학생들이 교내에 유인물을 붙이는 것은 명예훼손죄가 된다는 계엄포고문 같은 경고문을 붙여 정의로운 학생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명진고는 스스로 교감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사장의 둘째 딸에 대해 직위해제(대기발령)하고 학교 행정을 정상화"하라며 "이는 교직원들의 희망사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이 고발한 법률사건에 대해 학교 관계자가 법률업무를 보고 학교와 법인 예산을 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재정결함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학교회계와 법인회계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게다가 “대학입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학교 조직 시스템이 무너지면 제대로 된 교육력은 나올 수 없다”며 “광주시교육청은 학교의 정상 운영을 위해 특별장학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특별감사와 특별장학과는 별개로 교장요원을 시급히 파견해 조기에 학교를 안정화 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명진고등학교 법인측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판 학교를 비난하는 댓글을 게시한 아이디를 보고 고발했다”고 말했다.

학생을 경우 취하할 의사가 없나 는 질문에 대해 “교사노조와 짜고 댓글을 올릴 수 있다”며 “관련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직답을 회피했다.

한편, 명진고등학교는 그동안 스쿨미투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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