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교육지원청이 세월호 6주기를 맞아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희망의 꽃을 심었다.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성애)은 14일 “4월을 ‘기억과 희망의 달’로 정하고 일선학교에서 계기교육을 실시하고, 그 일환으로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는 노란 수선화 304송이를 식재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원고 학생들이 뛰어놀던 경기도 안산시 등에서 수선화를 구입해 영암군청, 영암교육지원청 등에 심어 그 의미가 더 깊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가운데 기관별로 집합행사를 자제하며 수선화심기를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했다.

영암 군청, 경찰서, 소방서, 자활센터, 농민회, 초·중학교, 마을학교 등 30여 기관에서 동시에 수선화 심기에 동참해 세월호 아픔을 같이 했다.

수선화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약속처럼 돋아나는 노란 꽃은 변하지 않는 진실과 참된 생명의 부활을 떠올리게 한다.

김성애 영암교육장은 세월호 추모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4월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 안전한 국가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 세월호의 학생, 시민들 등 수많은 아픈 생명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며 다시 희망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달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장은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루어지고 있지만 심리적 연대감으로 함께 키워가는 희망의 마음을 확산하기 위해 희망의 꽃 수선화 동시 심기 행사가 영암 전역에서 동시간대에 이루어진 만큼 교육공동체 모두가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교육의 길을 함께 걸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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