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사랑상품권, 지역경제 패러다임 바꿨다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발행하는 해남사랑상품권이 출시 1년만에 530여억원 판매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7일 150억원 규모로 발행을 시작한 해남사랑상품권은 연말 기준 8개월여만에 149억원을 판매, 전남도내 최단기간, 최대 판매액을 기록하며 발행분을 조기에 판매 완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4개월만에 381억여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 도내 지역상품권 판매 실적을 연일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

해남상품권의 판매 활성화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한 상품권 유통의 기반 마련과 상품권 발행 취지에 공감한 지역민들의 의지가 더해진 결과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상품권 발행에 앞서 상품권이 활발히 유통되기 위해 지역 내 상가 등에 대한 가맹점 모집에 전력, 현재까지 2,700여개소가 가맹점으로 등록하면서 관내 어디서나 쉽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급한 농민수당을 전액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내에서 다시 쓰일 수 있도록 해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은 물론 농민과 소상인이 상생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 점이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주효했다. 해남군의 이같은 선례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올해 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금과 전라남도 농어민수당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현금과 동일한 상품권을 받음으로써 일체의 부담없이 환전이 가능하며, 카드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해남사랑상품권 구매 및 환전내역을 분석한 결과 1만 4,231명, 단체 306개소에서 530여억원을 구매해 도·소매업, 음식점,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생활비 지출 수준과 유사해 해남사랑상품권이 군민들의 실생활의 중요한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0억원 구매 릴레이를 통해 지역내 기관, 단체 등에서 물품 구입비와 복리후생비용 등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민관 협력도 활발히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해남군은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3월 18일부터 해남사랑상품권 300억원을 추가 발행하는 한편 국비 8% 지원을 받아 10% 할인판매도 시행하고 있다. 할인판매 해당분 300억원 중 200억원은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더불어 군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올해 목표 발행액을 당초 300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농어민공익수당을 비롯한 정책발행분과 함께 기관단체의 20억원 상품권 구매릴레이, 일반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매확산 캠페인 등을 통해 상품권 이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상인 등의 매출 증대를 위해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을 전격 시행한 이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 19 극복에 지역상품권이 적극 활용됨에 따라 해남사랑상품권이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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