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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는 광양의 필연이다
박종덕 본부장 | 승인 2011.11.24 00:22

서울대학교 광양 백운산 캠퍼스는 天理, 인간은 天理에 순응해야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불과 2년전 광양시가 순천대학교 공대 (일명 글로벌특성화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고충을 겪었는지를 순천대학교측아 광양시의 알만한 공무원은 다 안다. 

당시 순천대학교와 광양시는 물론이고 순천대학교도 순천대학교 공대유치를 위한 필자의 헌신적 고충과 노고를 다 이해했으리라 본다.

당시 기자로서 순천대학교 공대가 광양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필자만큼 제시한 이도 드물거니와 기자를 떠나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국회와 교과부, 세종로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를 수도없이 오가며 교과위 의원들을 만나고 취재하고 부탁하고 순천시와 입장을 조율한 이도 드물 것이다.

따라서 감히 단언하건대, 대학문제와 관한 그 어느 누구보다도 깊은 해법과 안목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2년전 순천대학교와 광양시가 그렇게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광양 땅에 발을 내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하늘이 광양땅에 대해 서울대를 점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광양은 서울대가 2년뒤인 바로 지금 들어오기로 예정된 바 굳이 순천대학교가 들어올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는 天理이며, 예정된 섭리임을 필자는 이미 알고 있다. 이제는 그런 천리에 순종할 시점이 된 것이다.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진 나라이다. 조선총독부가 한국을 합병한 이후 토지조사를 실시한 이후 전국의 무연고 토지를 국유화시키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구례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 일대의 땅들이다. 광양사람들이 일제에 땅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없는 풍문일 뿐이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는 국유림화 한 백운산을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동경제국대학의 조선 남부학술림으로 제공키로 한 것이다.

일제는 전국의 하고 많은 산중에서 왜 백운산과 인근의 지리산을 동경제국대학 농과대학 학술림으로 제공키로 한 것일까? 그 이유는 뭘까?

만약 그 당시 일본총독부가 동경제국대학에게 그런 제공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선울대학교 남부학술림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동경제국대학 학술림이 시초가 되어 해방이후 서울대학교 학술림으로 넘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일제는 왜 전국의 그 많은 산중에서 이곳 백운산을 학술림으로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예측건대, 섬진강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부터 섬진강을 드나들었다. 당시 일본 배들이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고 남원까지 진출한 기록이 있다. 그들 일본인들은 섬진강을 거스르며 이곳 광양에 무한한 매력을 느낀 것이다.

 그 와중에 섬진강과 맞닿아있는 백운산과 지리산이야말로 조선의 '산중의 산'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섬진강을 드나들며 일본인 특유의 정리하는 습관, 즉 그때마다 많은 실측된 많은 자료들을 기록하고 정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300여년간의 자료가 축적된 이곳 백운산과 섬진강 일대의 기록은 일본이 1910년 한일합방을 한 이후에는 한국의 산림과 생태를 연구하기 위한 유용한 자료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에 필자는 1946년 동경제국대학 농과대학이 백운산 일대 남부학술림을 실측한 도면을 확인한 적이 있다. 이 도면은 지금의 도면과 거의 똑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학술림의 면적은 물론이고 산의 등고선마저 지금의 백운산 학술림 도면과  똑같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다. 1945년 측량기술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진 도면은 지금도 광양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사무실에 보관돼 있다.

지금의 광양읍 남부학술림사무실터 역시 100년전 바로 그 터이다. 바로 그 자리에서 일본 동경대학 농과대학생들은 나무의 식육상태를 연구했던 것이다.그리고 그 연구결과는 지금의 서울대학교로 넘어왔고 지금도 그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처럼 백운산은 일본 최고대학인 동경제국대학이 최고의 연구가치가 있는 산으로 여긴 곳이었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부터 일본인이 조선의 땅중 가장 탐내는 지역이 바로 광양이었음을 알려주는 또다른 징표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역사적 필연은 또다른 곳에도 있다.

바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이다. 포스코 라는 회사는 한일협정의 댓가로 일본으로부터 받은 굴욕자금에 의해 세워진 회사이다. 당시 이 치욕스런 협정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고 전국적인 소요가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일본서 받은 돈을 갖고 오늘날의 포스코가 세워진 것이다.그리고 광양제철소 역시 일본이 제공한기술로 인해 세워진 회사나 다름없을 정도로 일본으로부터의 기술도입에 적극적이었다. 

한마디로 일본과 광양은 떼어놓을수가 없는 숙명적이고 역사적필연적 관계이다. 최근에는 광양항에서 일본 시모노세키까지 매일 카페리가 다니지 않는가? 

이런 차원에서 일본 동경제국데학 학술림으로부터 시작돼 100년간의 역사를 지닌 서울대 남부학술림은 역사적 필연이며, 21세기 한일관계의 새로운 징표가 될 수 있는 역사의 소산물인 것이다..

 필자는 일본 3.11대지진 사태 직후 일본기업유치를 위한 일본촌(Japan Town) 조성을 광양시에 제안했다. 필자의 이런 제안 역시 역사적필연에 해당된다.

광양의 일부 무지한 이들은 왜 이런 천리를 거스르며, 역사적 필연을 거부하는가?

지금 전남 광양에선 서울대학교 유치를 희망한 세력들과 유치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맞서고 있다.

찬성측에선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캠퍼스야말로 지역발전의 절호의 절호의 기회이며, 전라남도는 물론이고 경상남도까지 찬성할 수 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측은 서울대학교의 이런 제안에 대해 백운산을 무상양도 받기위한 ‘정치적사기’ 라고 주장하며 서울대학교와 일체 대화나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울대가 이런 제안을 지역에 하는 것조차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

왜 그럴까?

상식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서울대학교가 지역에 투자하겠다는데 왜 이들은 반대를 할까?” 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게다가 서울대로의 무상양도를 반대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라는 의문도 제기되기 마련이다.

국가소유의 땅을 법인격인 서울대로의 무상양도가 과연 바람직한가? 라는 의문일 것이다.

그러나 좀더 깊히 숙고해 이 문제를 따져보면 그 이유는 명백해진다.

서울대학교가 여지껏 관리해왔던 백운산 일대의 땅은 학술림으로 이용돼 왔다.

12000ha가 넘는 이 넓은 부지가 과연 필요하겠냐는 의문도 들겠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보유한 학술림 면적과 비교하면 그다지 많은 부지가 아닌 것임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술림으로서의 산의 가치와 산림청이 보유한 국유림으으로서의 산의 가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산의 효율적이용’ 이란 면에서 과연 어떤 게 낫고 솔직히 지역에 도움이 될까?

정답은 학술림이다. 그 이유는 학술림의 경우 산림청이 산을 보유 한 산림경영이란 목적외에도 연구목적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산을 잘 가꾸고 보존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학술림은 산림을 통해 다양한 산림환경을 관찰하고 산림생태를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금상첨화인 것이다.

따라서 국가땅 즉 산림청이 관리하는 것보다는 학술림으로 이용되는 것이 산의 효율적이란 면에서 훨씬 유익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서울대학교남부학술림 캠퍼스 건립이다.

혹자는 학부과정도 아닌 석박사과정에 누가 다니겠느냐고 한다. 또는 교수도 없고 학생도 거의 없는 무의미한 과정에 불과한 것이라고 폄하한다.

그러나 이는 부정적편견을 두고 미래를 예측하는 나쁜 습관이며 이와는 반대로 석박사과정에 다닐 사람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특히 순천대,전남대,경남대 등 광양인근에 위치한 주요대학 졸업생들은 석박사과정을 이왕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다니고자 할 것이다. 이왕이면 명문대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게다가 서울대가 이곳 남부학술림캠퍼스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하면 남해안 일대 자치단체 공무원부터 정치지망생까지 이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광양을 찾는 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초중고를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리더십 양성과정을 개설하면 지역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 쯤은 문의를 할 것이고 기회가 되면 자녀를 보내 서울대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는 졸업증을 갖고 싶어할 것이다. 적어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이밖에도 서울대학교는 남부학술림내에 생태산업 이노베이선 센터와 국립생태원 분원설치, 숲치유건강연구소 설치,바이오 생태자원연구소를 설치해 지역대학과 공동연구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분원을 설치해 지역경제활성화 전문과정 개설은 물론이고 지역협력센터설치를 통해 지역과 여러 협력방안을 강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제안이 모두 사실이고, 서울대학교가 백운산을 이용함에 있어서 지역과 같이 상생할 계획이다면 백운산을 서울대학교로 무상양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박종덕 본부장  jdp806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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