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개관식, 故 한창기 선생 소장 유물 전시

 

한국잡지사에 길이 남을 뚜렷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1970년대에 창간된 “뿌리깊은 나무” 창간자 故 한창기 선생의 소장 민속 작품이 전시된 순천시립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이 21일 개관했다.

뿌리깊은 나무박물관은 연면적 1천736㎡에 박물관 1동과 한옥 8동으로 건립됐으며 故 한창기 선생이 살아생전 모아둔 6천 500여점의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약 800여 점을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유물전시실과 야외전시 전통한옥으로 나누어지며 유물전시실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세미나실로 야외전시실은 석탑 등 석조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토기류, 기와류, 옹기류, 불교제례의식에 쓰인 금고와 바라, 은으로 만들어진 은제유개병 등이, 조선시대부터 쓰였던 민속품들과, 백자, 청자, 김홍도의 낙관이 있는 창해 낭구도 작품이 있으며,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정순왕후의 장례식을 담은 국장행렬도인 ‘정순왕후국장반차도’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기획전시실에는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직접 쓴 글씨와 삼국지 옥련몽 등 한글소설과 조선후기 인쇄술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목판 등이 전시되어 한글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故 한창기 선생은 잡지 창간자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유물 수집과 우리의 것을 지키고 보전하는 것에 평생을 하셨던 분으로 “문화"의 힘을 중요시 여긴 분이다.

문화인으로 평가받는 故 한창기 선생이 남긴 유물이 문화와 생태를 두 축으로 도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는 순천시 낙안면에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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