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똥오줌도 못가린다고 비난하는 광양 백운산지키기 대표의 주장에 대해

▲ 박종덕 본부장
지금 광양에는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캠퍼스를 유치하고자 한 세력과 유치를 못하게 가로막는 세력들간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유치를 추진하는 측은 서울대학교가 광양.구례에 학술림 캠퍼스를 비롯해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상생 모델,국제적인 생태과학, 환경경영 교육 중심,국제적 생태자원 첨단산·학·연구단지와 남부지역 고등.평생 교육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찬성의사를 갖고 적극 유치에 나서야 한다 라고 주장한다.

이 계획은 서울대가 본지와 구례군 서울대남부학술림구례군민행동측에 밝힌 내용이며, 광양시민행동측에게도 이 내용을 밝히고자 했지만, 반대측 단체는 지난 11월 1일 남부학술림캠퍼스 건립 설명회장을 점거하고 회의장 진입로를 원천봉쇄시켜 회의자체를 무산시킨 탓에 공개할 기회가 없었다.

반면 유치를 못하게 가로막는 측은 서울대의 이런 유치계획을 들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사기' 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서울대가 100년간 연구해 온 백운산.지리산 남부학술림의 연구성과를 부정하고 서울대를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며 '똥오줌도 못가리는 학교' 라고 비하시키고 파렴치범으로 매도하며, '정부가 서울대로 백운산을 양도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 11월 3일자로 광양 지역신문에 게재된 ‘서울대 남부학술림 캠퍼스는 정치적 사기행위다’ 라는 글이다.

광양 '백운산지키기 시민행동'의 상임대표인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박두규 씨가 쓴 이 글은 사실관계에 대한 기초적인 확인도 없이 서울대를 근거없이 비난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글 곳곳에 배어있다. 

다음은   광양 지역신문에 게재된 글 중 11월 1일 회의가 무산된 상황에 대해 박 씨가 왜곡한 내용 일부분이다. 

추산시험장 입구에서 시민행동 활동가들이 무상 양도 반대 시위를 하는데 뜻밖의 인물들이 나타났고, 간담회장에는 ‘남부학술림 캠퍼스’ 유치가 필요하다고 인터넷 신문에 글을 올린 기자와 순천 출신 (전)국회의원의 명패가 앞자리에 있었다. 시민행동 대표단이 간담회의 성격이 뭐냐고 물었지만, 정부와 서울대 관계자는 간담회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나가버려서 대화는 무산됐다. 짐작컨대 서울대는 남부학술림 캠퍼스 유치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여론을 왜곡하면서 백운산과 지리산의 무상 양도 정당성을 홍보하려던 자리로 꾸몄던 것이다. 
 

 

 

위 내용에 따르면, 11월 1일 서울대 농생명과학대가  서울대 남부학술림캠퍼스 건립계획 등을 발표하기 위해 광양 서울대 추산시험장에서 있었던 상황을 완전히 허위사실로 왜곡하고, 이날 회의가 무산된 이유를 서울대학교 탓으로 돌리고 있는 정황이 뚜렷하다.

이들은 애초부터 추산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가로막고 출입을 원천봉쇄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서울대 관계자가 간담회장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나가버려서 무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씨가 쓴  이 글은 애초부터 왜곡을 전제로 해서 쓰여졌다. 그 이유는 뜻밖에 나타난 인물을 일부러 2명만 적었기 때문이다.

당일 본 기자와 김경재 의원에 앞서 평소 박 씨와 잘 알고 지내는 안종훈 민주당 고문과 박 씨가 백운산지키기 법률자문을 맡아달라고 요청까지 했던 김성곤 법무사도 서울대의 건립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회의장에 도착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들 두 분도 추산연습장 출입구에서 제지를 받다 간신히 회의장에 도착했다.그럼에도 현장에서 현수막을 들고 출입제지를 했던  박 씨가 2명의 인사에 대해선 참석하지 않은 것처럼 일부러 누락시켰다. 아마도 이들 두 분과는 평소 친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에 이어진 문단에선 완전히 사실을 왜곡했다.마치 서울대 교수들이 알아서 나가 버린 것으로 기술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당시 현장에 왔던 서울대 교수들에 따르면, 회의장 입구에 도착한 이후 백운산지키기 간부들이 서울대교수들과 기획재정부 간부가 회의장에 들어갈려고 했지만 진입로를 가로막고 출입을 원천봉쇄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엄연히 '업무방해죄' 라는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된다. 서울대가 주최한 이 회의에 지역인사들이 참석하길 희망해 참석을 했고 이 자리에는 기자들도 다수 참석해 사실상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회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물리적 강제력을 동원해 진입로를 가로막고 회의장내 집기를 파손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법행위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서울대학교 소유 회의장에서 그랬으니, 완벽한 범죄구성요건에 해당된다. 

문제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구례 지리산찾기 군민행동 대표인 김형찬 목사가 목격했던 내용이고 그 자리에서 참석한 서울대교수들도  기자에게 확인해주었던 사항이어서 목격자가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박 씨는 이런 정황을 가리며, 지역신문에 태연히 거짓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은 박 씨가 주장하는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캠퍼스 관련 내용이다. 박씨는 아래주장과 관련해 어떤 근거도 없이 일방적인 자기주장만 펼쳤다는 것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남부학술림 캠퍼스를 말할 때인가? 제발 정신 차려라!
수익사업을 펼칠 학교법인에게 남부학술림의 무상 양도가 부당하다고 온 국민이 일어난 이때, 저항하는 시민을 무마시키려고 사탕발림하는 처사에 우리는 분노한다. 이것이 학문과 교육을 맡은 대학이 할 짓인가? 지리산과 백운산의 무상 양도가 안 된다는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학술림으로서 새로운 투자 방식의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지금은 학교법인의 사유권과 국민의 재산권을 명백히 구분 지을 때다.
 

차라리 서울대 입장을 들어보고 난 뒤 이런 입장을 피력했으면 이해라도 하겠다.

박 씨는 위 글에서 "법인대학의 사유권과 국민의 재산권을 명백히 구분지을 때다" 라고 주장했는데, 백운산이 어느 국민의 재산권이라는 말인가?  백운산이 그럼 광양시민 것이라는 얘기인가? 백운산이 어느 특정인의 재산인데, 서울대가 강탈이라도 했단 말인가?

게다가 서울대측 입장을 한번도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않은 자가 서울대가 지역과 상생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남부학술림캠퍼스에 대해 학생과 교수도 없는 대학이라며 일방적으로 비난을 퍼붓고 '서울대가 특권의식에 젖어 똥오줌도 구분하지 못한다' 며 비난하고 있다는 점에 관계기관은 주목하고 있다.

다음의 내용은 서울대를 일방적으로 비하시킨 주장인 데, 근거없는 허위주장을 나열해 서울대를 비난한 대목이다.

“땔감 하는 주민을 짓밟으면서도 나무는 마구 베어 팔았고, 고로쇠 채취 수수료를 챙기며, 펄프회사에 산을 송두리째 팔아넘겨 황폐화시켰다. 학술 연구에 대한 투자는 한 적이 없다.남부학술림은 팽개쳐두고, 수도권에 가까운 강원도 평창 바이오단지에 투자를 한 것부터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는 법인 이사회가 결정권을 가질 텐데, 정부 지원이 줄어든 상태에서 남부학술림 캠퍼스 계획을 추진할 까닭이 있겠는가"

이 대목은 박씨가 나중에라도 법적책임을 져야 할 대목이다.

국립대인 서울대가 고로쇠 채취수수료를 정부가 정한 단가의 1/5밖에 받질 않았고 이 수수료는 정부 국고에 입고된 사실임을 서울대는 누차 밝힌 바 있다.

또한 펄프회사에 산을 판 사실이 있었다고 했는대 서울대측에선 산을 판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재산을 서울대가 어찌 함부로 팔수 있다는 말인가?  이 부분과 관련해 박씨는 서울대와 광양시,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산을 팔았다면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팔았는지 정확히 밝혀주기 바란다.

게다가 학술연구에 대한 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대목 역시 여지껏 서울대가 800여개의 표본구를 설치해 연구한 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이런 주장을 펼친 이유가 뭔지도 궁금하다.

나머지 주장에 역시 서울대 측 주장과 상반되므로 박 씨는 언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정확히 규명하기 바라며 관련 증거서류를 통해 밝혀주기 바란다.

남부학술림 문제에 대해 온 국민이 일어났다고 하는 박 씨의 주장 역시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지역에서 조차 박 씨의 주장에 대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이런 허우맹랑한 글을 통해 여론조작을 시도한 글을 쓴 것에 대해선 책임져야 할 것이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11월 1일 광양에서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캠퍼스 건립계획등과 관련해 설명회와 토론회를 갖기로 했지만, 이들 세력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는지 회의조차 개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광양시민과 서울대학교 유치 문제에 대해 서울대로부터 어떤 설명이나, 토론 혹은 공론화 과정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광양시민 전체가 무상양도를 반대하기 때문에 서울대학교 유치를 반대하는 것처럼 호도해 청와대는 물론이고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사실상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각이나 다름없는 짓을 벌였다.

특정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면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사람마다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사안에 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고 그런 노력조차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것은 뭔가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 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게 무엇인지, 이제는 광양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은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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