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동아학원 소속 전남 영암여자고등학교가 전국 최초로 공영형 사립학교로 지정·운영됐다.

전남도교육청은 “학교법인 동아학원(영암여자고등학교)이 지난해 신청한 공영형 이사 2명에 대한 임원 취임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 취임하는 이사는 4년의 임기 동안 학교법인 동아학원 이사회의 일원으로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강화하고 건전한 학교운영이 이뤄지도록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공영형 사립학교는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학의 공공성 및 책무성 강화 계획’ 13개 과제 중 핵심 사업이다. 이는 재정이 악화한 영세 학교법인을 지원해 건전 사학을 육성하자는 취지이다.

영암여고는 도교육청에서 추천하는 2인 이상의 이사를 학교법인 이사로 선임하고, 신규교사 선발은 도교육청에 위탁해야하며, 사무직원 신규채용은 공개전형으로 하는 등 도교육청에서 제시한 3가지 지정요건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영암여고에 대해 앞으로 4년 간 대규모 시설사업 대응투자를 감면하고, 학교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 경영평가를 받고 인사제도와 예산편성 공정성 기준 등이 기존 사학보다 강화된다.

영암여고는 1970년 영암고등공민학교로 개교한 이후 2019년 2월까지 졸업생 7873명을 배출했으며, 14개 반 29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교직원은 38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평훈 행정국장은 “앞으로 많은 사립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사학 정책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