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새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삭제키로 한 정부의 방침을 규탄하기 위해 개설한 온라인 국민서명운동(www.gjmayor.net/518.jsp)에 참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 국민서명운동은 광주․전남뿐 아니라 서울, 경기, 강원, 영남,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16일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세계가 인정한 5․18민주화운동을 역사교과서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랑스런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부산의 한 누리꾼은 ‘역사는 소설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객관적이고 공정성 있게 기록하는 것이 역사입니다.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듯, 메일 보내듯 글 한 줄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썼다.

서울의 한 누리꾼은 ‘정말 말도 안되는 진짜 부끄러운 일이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분노와 황당함을 감출 수 없네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지는 못할망정 왜곡하려 하다니’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 인천의 한 누리꾼은 ‘5․18민주항쟁을 역사에서 지울 수는 없습니다. 역사를 이렇게 다 지우면 과연 대한민국에 남는 역사는 무엇일까요’라고 물었다.

충북 청원군의 한 누리꾼은 ‘아,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도대체 4․19, 5․18, 6월 항쟁을 어떻게 뺄 수 있단 말입니까? 피 흘려 이뤄온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큰 흐름인데 어떻게…치가 떨립니다’라고 밝혔다.

시는 이처럼 온라인 서명운동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참여 열기가 확산됨에 따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배지를 제작해 누리꾼들이 활용토록 함으로써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개설한 이후 정부의 5․18역사 삭제방침에 항의하는 누리꾼들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10만명을 목표로 한 서명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모아진 뜻을 교과부와 정부 관계부처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은 광주시 홈페이지→온라인 서명 배너→인적 사항과 서명글 입력→서명합니다 클릭 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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