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림회관에서 올해 미수(88세)를 맞은 원로 유림들 모시고

해남향교(전교 박천하)에서는 지난 18일 유림회관에서 올해 미수(88세)를 맞은 원로 유림들을 모시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2019년 해남향교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로연에는 윤영일 국회의원, 강형석 해남군 부군수를 비롯한 내외귀빈과 박천하 전교, 최동섭 유도회장 등 300여명의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어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사상을 되돌아보고 이를 실천하고자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박천하 전교는 김병석(읍), 장상혁(산이), 김방식(옥천), 박춘상(송지), 천병희(화산), 김정진(읍), 김형근(산이) 어르신 등 이날 참석한 미수 어르신들에게 다과상과 식사를 준비했으며 장수상과 함께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고, 이어 젊은 유림들은 어르신들에게 배례와 감사의 술잔을 드리는 헌주와 함께 실버악단의 흥겨운 무대가 마련됐다.

박천하 전교는 인사말에서 “기로연은 예부터 나라에서 70세 이상의 원로문신들에게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베풀어준 잔치를 열었다”고 전하고 시대가 변하고 세상은 바뀌어도 어르신에 대한 공경은 변함이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명현관 군수는 강형석 부군수가 대독한 축사에서 “지금 우리가 희망과 행복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땀과 노력 덕분”이라면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고 “100세 시대 해남군에서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일 의원은 인사말에서 “해남 향교의 기로연 행사는 우리나라 본래의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를 권장하며 가치관을 바로 세워 아름답고 살기좋은 사회를 이루고자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모와 웃 어른에 대한 공경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 덕목으로 오늘 같은 기로연 행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가르침으로 남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이상 전현직 문관 70세 이상의 기로당상관을 초청해 매년 상사(음력3월 상순의 기일)와 중양(9월9일)에 임금이 베풀던 행사지만, 요즘에는 성격을 달리해 경료효친 위안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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