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서식지 갯벌보전 방안 논의...네덜란드, 호주, 중국 등 7개국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 참석

신안군이 '세계 철새의 날'을 기념해 환경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슬로시티 증도에서 「2019년 신안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갯벌보존으로 유명한 독일 와덴해 공동사무국 사무총장인 Bernard Baerends(네덜란드), EAAFP 사무국 대표 Doug Watkins(호주), IUCN 아시아지역사무소 선임담당관 Raphael Glemet(프랑스)을 비롯한 7개국 국내·외 전문가 30여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한다.

신안군은 최근 철새 개체군의 지속적인 감소와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 면적이 축소됨에 따라 사람과 철새,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갯벌 보전을 위해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황해 철새와 서식지 보전전략’ 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EAAF)를 이용하는 철새들의 정보교류와 핵심 서식지인 황해 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전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한국의 갯벌」세계유산등재 추진 경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황해 3국(한국, 북한, 중국)의 갯벌 보전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제3회 황해/서해 갯벌보전 워킹그룹 회의(IUCN)가 열린다.

또, 오는 12일에는 국제적으로 이동하는 철새 현황과 갯벌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13일에는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철새 서식지 관리자 워크숍과 함께 신안 갯벌 현장 답사도 이어진다.

최근 신안군 압해도는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 서식지'로 인정받아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다.

이에 신안군은 EAAFP 사무국으로부터 국제인증서를 전달받게 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금번 제9회 국제철새심포지엄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철새연구 메카로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국내에 기록된 조류 550여 종 중 400종 이상이 통과하는 지리적 요충지로 갯벌을 이용하는 국제적 보호종인 다양한 도요·물떼새를 비롯한 해양성 조류의 번식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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