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전교 박천하)에서는 지난 8일 ‘2019 황산 남리 전통시장 장터축제’가 열리고 있는 황산면 남리 오일장에서 전통 혼례식을 가졌다.

해남향교의 이번 전통혼례식은 해남향교 2019년도 사업계획에 따른 사업으로 사라져가는 옛 문화를 되살리고 계승 발전시키면서 전통혼례를 장려하기 위해 올해 2가정을 시범운영하기로 하고 희망 가정을 접수받아 정광수 전 유도회장의 집례로 진행돼 주민들에게 추억과 훈훈함을 안겨줬다.

이번 전통혼례에는 황산면 송강호·김금숙 씨 부부가 참여했으며 예식은 신랑이 신부 집에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 맞절을 하는 교배례, 합환주를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신랑이 앞선 가운데 신부를 가마에 태워 퇴장하자 500여명의 하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다.

특히, 오일장터에서 장터축제와 함께 어우러진 전통혼례식은 직접 경험한 어르신들에게는 옛 신혼의 추억을 선사했고, 신식 결혼식을 가졌던 젊은 세대에게는 근래 보기 힘든 볼거리와 함께 부모님의 신혼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했다.

최동섭 유도회장은 이번 전통 혼례식과 관련, “해남 향교와 성균관유도회 해남지부에서는 매년 작명례, 전통혼례식 등 인의예지를 지키며 전통을 이어 가고자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전통혼례식을 장려하여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함께 고유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군민의 요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남향교의 전통 혼례식이 거행된 황산 남리장터에서는 ‘2019년 황산남리전통시장 장터축제’를 지난 8일에 이어 13일, 18일 남리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 전통 혼례식에 이어 교복 패션쇼 축제, 콘서트 7080 축제 등을 주제로 흥겨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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