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에이스 페어, 31개국 50여명의 바이어 단체관람

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광주에 오면 꼭 봐야할 공연 ‘광주국악상설공연’에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추억의 충장축제, 광주김치문화축제 등 10월에는 굵직한 축제들이 열리고, 많은 방문객들이 광주를 찾아온다.

이에 관광투어 프로그램과 연계, 보다 적극적으로 관람객들을 국악상설공연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금요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 50여명의 외국인이 단체 관람했다.

이들은 지난 26일부터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종합문화콘텐츠 전시회인 광주 에이스 페어(ACE Fair)에 참여한 바이어 들이다.

게임, 방송, 디자인, 애니메이션, VR 등 31개국 410개 업체 문화콘텐츠산업 관계자들로 상설공연장을 찾았다.

이날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가을 속으로 초대'란 주제로 한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호방한 태평소의 선율과 경쾌한 리듬이 어우러진 합주곡 ‘프론티어’를 시작으로

바다 소리를 담은 역동적인 도입부가 특징인 아쟁과 가야금을 위한 ‘아라성’, 대금과 춤의 만남 ‘다향(爹香)’,

가을 하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해금협주곡 ‘추상’, 노래곡 ‘신사랑가, ‘장타령’, 경기민요 ‘뱃놀이’를 다채롭게 변주한 합주곡 ‘신뱃놀이’를 공연했다.

특히 마지막엔 흥겨운 분위기를 끝낼 수 가 없어 예정에 없던 모듬북 협주곡 ‘TA’를 추가로 공연했다.

모듬북의 신명나는 연주에 관객과 연주자가 서로 대화하듯 흥을 주고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외국관람객들은 환호하며 연주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관람한 헝가리 국영 TV의 총괄 편집자 페터 바코니씨는 “정말 놀랍고 인상 깊은 공연이다. 모든 공연이 좋았는데, 특히 모듬북 공연을 보면서 모두가 하나 되는 순간이 놀라웠다.

국가와 언어를 초월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 고 말했다.

이들은 공연 관람 후 양림동 펭귄마을과 무등산을 방문하는 광주투어를 이어갔다.

공연과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광주투어코스로서 상설공연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를 찾은 외지인들에게 보다 광주다움을 알리는 기회이자, 문화관광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사례이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성현출 관장은 “보다 완성도 높고, 호응이 좋은 공연 레퍼토리를 발굴 개발해 나가는 한편,

올 가을 광주를 찾는 많은 관람객들이 상설공연장을 꼭 찾아올 수 있도록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연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매일 오후 5시(일, 월 휴관), 치평동 광주공연마루에서 흥겨운 우리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고,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단체관람을 원하는 곳에서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 또는 전화 (062-613-8379)를 통해 좌석을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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