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재고택에서 선생을 기리고 선생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시간 가져

조선후기 천재화가 공재 윤두서 선생을 기리면서 선생의 예술적 가치를 현대의 문화적 감수성으로 표현해 본 ‘제12회 공재문화제’가 오는 21일 현산면 백포마을 공재고택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민예총 해남지회(지회장 박태정)가 주최했으며, 지난 8월19일부터 9월 20일까지 청소년자화상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시작으로 21일 고택에서 본 행사를 가졌으며, 오는 24일 김경윤 시인과 함께하는 학술강연회로 끝으로 막을 내린다.

문화제의 본 행사는 21일 오후 3시부터 현산면 백포마을 해남 공재고택에서 개최됐는데 체험행사인 ‘미술아 놀자’, 청소년 자화상 공모전 시상식, 공재 자화상의 밤 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단, 태풍의 영향으로 우중행사로 계속된 관계로 행사 시간 및 행사 내용이 다소 변경 됐으나 음식나눔, 공재주막장터, 모실장이 개시됐다.

이어 7시부터 청우재에서 열린 공재 자화상의 밤에는 다례제, 헌시낭송, 바이올린 협주, 살풀이춤, 시노래, 아쟁산조, 굿패 해원의 판굿에 이어 현산면 댄스팀의 힐링댄스로 마무리됐다.

박태정 민예총 해남지회장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조선 최고의 화가 공재 윤두서 선생의 삶을 선양하기 위해 모인 문화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어 공재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시대 중기와 후기의 변환기, 시대의 변혁을 꿈꾸었던 천재화가 공재 윤두서(1668∼1715)는 당시 당쟁으로 벼슬을 포기하고 학문과 시서화로 생애를 보내는데. 그는 결국 자신의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숨겨진 내면의 세계를 그림 속에 표현했다고 한다.

공재는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증손자이며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외증조로 겸재 정선·현재 심사정과 더불어 조선후기의 삼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를 대표하는 그림 ‘자화상’(1987년 12월 26일 국보 제240호로 지정) 하나로도 그의 명성을 덮고 넘치는데, 해남윤씨 종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보물 481호인 ‘해남윤씨가전고화첩’에는 그의 대표작품 ‘자화상’을 비롯 ‘채애도’·‘선차도’·‘백마도’등이 들어 있으며 이 화첩은 산수·산수인물·영모·화조·초충·도석인물·화훼도등 60여점의 소품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그의 또다른 걸작 ‘노승도’, ‘심득경초상’, ‘출렵도’, ‘우마도권’, ‘심산지록도’는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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