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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백 칼럼] "비내리는 독립74주년 오후에..."

남산의 백범 김구, 독립공원의 송재 서재필, 종묘광장공원의 월남 이상재 동상에 흘러내리는 빗물은 죽어서도 치욕을 당하고 있다는 분노의 피눈물입니다.

살아생전 대한독립만을 위해서 헌신한 분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동상의 제작자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는 김경승이라는 사실입니다. 3ㆍ1운동 역사를 새긴 탑골공원 부조도 이 친일파가 제작했습니다.

친일파가 제작한 영정이 우리 화폐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100원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은 장우성이 그린 충남 아산시 현충사의 영정을 기초로 했고, 1만원권 지폐의 세종대왕의 얼굴은 김기창이 그렸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세종대왕 얼굴은 사실 김기창의 얼굴이라는 겁니다. 세종대왕은 살아생전 어진 제작을 금지한 탓으로 진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런 잘못된 역사가 지금껏 이어져 온 이유는 반민특위 해체 이후 우리 사회가 친일문제를 언급하는 자체가 금기시 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김구 주석을 몰아내는데만 열중한 이승만이 결국 친일 앞잡이들을 그대로 정부수립하는 과정에서 등용했고, 일본 관동군 출신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토착왜구와 손잡고 장기집권을 하게 된 것입니다.

토착왜구는 정세에 따라서 친일ㆍ친미를 하면서 권력과 부를 지속적으로 축척했는데 반하여 독립운동가 자손들은 재산을 잃고 성씨까지 바꾸면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면은 3대가 망한다"라는 말은 이 나라의 모순을 대변 해
주고 있습니다. 뤼순 감옥에서 돌아가신 단재 신채호 며느리 이덕남의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이 땅에서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사치다"라고 한 말이 가슴을 때립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재잔재 청산을 위한 기폭제로 삼아야 합니다.

현재 유효한 친일작가 작품과 발행권의 교체를 시급히 서둘러야 되겠지만 우선은 안내문을 세워서 널리 알려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반민특위는 중단되었지만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는 초ㆍ중ㆍ고 교과서에 친일행적을 싣고 부록으로 친일인명사전을 배포 해야 합니다.

작금의 현실은 일본의 경제보복 만이 아니라 국방비 증액을 강권하는 미국의 천박한 자본주의 시장논리에 자존심이 상합니다. 진정한 독립국가로서 나아가길 위해서는 독립운동을 한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박종백/
해남 출생
해남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국제관계학
노무현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호남매일 논설위원
現 (사)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 해남본부장
現 더불어민주당전국권리당원자치회공동대표

 

박종백  dmstn04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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