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백년만의 귀향’이라는 주제로 강연

7월 31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명현관 군수 등 1천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 사상가이자 철학자로 이미 유명한 도올 김용옥 선생이 해남을 찾아 ‘백년만의 귀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식전행사로 해남서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 공연과 해남출신 청년 국악인 박수범씨의 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졌는데 김용옥 교수는 격려금까지 주면서 칭찬에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어 먼저, 김용옥 교수는 해남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도올 선생의 증조부 김중현은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를 구한 공로로 해남현감으로 부임, 선정을 베풀어 그와 관련된 비가 현재 해남읍 서림공원과 현산 월송, 그리고 우수영에 남아있다.

김중현은 해남읍 연동에 기거하면서 아들 김영학을 해남윤씨 가의 딸과 결혼시켰으며 아들인 김영학은 동복군수를 지냈다.

김영학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둘째 아들 김지수가 도올 김용옥 선생의 부친이다.

조부 김영학은 동복군수를 지낸 인물로 한일병탄으로 관직의 뜻을 접고 해남으로 내려와 계곡 성진(별진)에 터를 잡았다.

도올 선생의 부친 김지수는 일찌감치 해남을 떠나 신학문을 추구했던 인물.

이로 인해 김중현으로부터 시작된 이 집안과 해남과의 인연은 막을 내린듯 하지만 도올 선생은 “해남은 자신의 본 뿌리”라고 밝히며 해남과의 인연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도올 선생은 이날 특강에 앞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전라도 후학을 가르칠 해은서원의 건립에 동의 하면서 ‘해은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현판식에 참석했다. 

한편, 도올 선생은 특강을 마무리하면서 현재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한일관계 즉, 한국에 대해 반도체 부품 수출제한에 이어 백색국가 해제와 관련 "일본인들의 혐한감정은 말도 안되는,  한국에 대한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역사에 큰 잘못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유행하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것에 격한 동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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