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교 이광사 기념사업회 주관, ‘동국진체’ 진수와 이광사의 예술의 맥을 잇는다

동국진체의 완성, 원교 이광사 서맥전이 오는 7월 31일(수)부터 8월 7일(수)일까지 완도 신지면 신지문화센터(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지로 567)2층에서 개최된다.

(사)원교 이광사 기념사업회(이사장 목하 정지원) 주관.주최로 열리는 이번 서맥전은 완도군과 완도군의회, 완도문화원에서 후원하고 한국서예협회 완도군지부 협찬으로 열리게 되는데 이번 서맥전을 통해 그동안 관심을 끌었던 ‘동국진체’의 진수와 원교 이광사 서체의 맥을 잇는 예술의 세계를 들여다 볼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정지원 이사장은 “이곳 신지는 원교 이광사가 16년간 유배 생활 중 큰 업적을 남긴 곳이며, 생을 마감한 곳”이라며 “당시 원교 선생의 주변에 모여 원교의 글씨를 구하려 장사진을 이룬 때를 생각하면서, 현대를 사는 후예들이 내놓은 작품으로 원교의 맥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유서 깊은 신지에서 원교 이광사 선생의 작품의 맥을 이어가고자 부단한 노력으로 비록, 원교체의 흉내에 불과할 수 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작가들 스스로의 예술관을 통하여 원교체의  재발견과 그 가치를 생각하는 뜻 깊은 전시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교 이광사는 소론이 조선 영조의 등극으로 소론이 실각함에 따라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고 1755년(영조 31), 그의 나이 50에 소론 일파의 역모사건(나주괘서사건)에 연좌되어 부령에 유배되었다가 완도 신지도로 이배되어 그 곳에서 일생을 마쳤다.

원교의 본관은 전주. 자는 도보, 호는 원교·수북, 정제두에게 양명학을 배워 아들에게 전수했으며 윤순에게서 글씨를 배웠다. 진서·초서·전서·예서에 두루 뛰어났고 원교체라는 독특한 필체를 이룩했다.

해남 대흥사의 ‘대웅보전’ 현판을 두고 추사 김정희도 인정한 원교 이광사의 서체는 두고두고 전설처럼 들려오고, 그림에도 뛰어나 산수·인물·초충을 잘 그렸고 소박한 문인 취향의 화풍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원교 이광사 서맥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들의 원교체 작품을 전시하는데 서울 6점, 광주 8점, 전남 순천.목포.해남 등에서 20점과 기념사업회 회원 20점 등 총 72점의 작품이 선보이며, 개막식은 3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