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추진위원회, 도올 선생 자택 방문 "해남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뜻 받아

“전남 해남에는 고조부모부터 증조부, 조부모까지 3대의 선영이 모셔져 있어 ‘해남은 내 본 뿌리다’" 라고 말했던 도올 김용옥 선생.

해남에 ‘도올서원’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이와 관련, 지난 2006년 해남을 찾았던 도올 선생은 “해남에 서원을 지어 후학을 양성하고 선조들의 뜻을 잇는 새로운 학문을 발흥시켜보고자 도올학당을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혀 해남군이 검토했었지만 운영계획과 국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사실상 무산된바 있다.

윤영일 국회의원은 27일 서울 한남동에 소재한 한 식당에서 해남에 인재양성을 위한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도올서원을 해남에 건립하기 위한 민관합동 추진위원모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번 모임은 김용옥 선생님 선조의 고향인 해남에 인재양성 서원을 건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날 박대석 추진위원장님을 비롯한 12분의 추진위원님들과 함께 도올서원 건립의 필요성과 기대효과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해남에 도올서원이 건립된다면 명실공히 인재양성의 산실로서만이 아니라 예술가, 학자들의 교류장소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그 기대가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관련하여, 추진위원들과 함께 상경한 서해근 해남군의회 군의원은 “이날 이에 앞서 추진위원들과 도올 김용옥 선생 자택에서 가진 차담회에서 ‘해남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도올 선생님의 뜻을 들을 수 있어서 해남 도올서원 건립 추진에 중지가 모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날 추진위원들과 대화에서 추진위원회로부터 그동안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은 김용옥 선생은 그에 발맞춰 먼저, "선친이 살았던 계곡면 별진마을에 소재한 계곡초등학교에서 오는 7월31일 토론식 특강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도올서원 해남건립 추진위원으로는 박대석 교수를 추진위원장으로 변남주 교수, 서해근 군의원, 김중근 회장, 임재철 회장, 김군수 이사장 등을 비롯한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차담회에서 밝힌 도올 선생의 뜻과 추진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도올서원 건립 추진에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17일 도올 김용옥 선생은 해남을 방문해 현감을 지낸 증조부 묘에 이어 계곡에 있는 조부 집터와 조부집, 옥천에 있는 조부모 묘, 화산에 있는 증조모 묘, 월송에 있는 증조부 공적비, 북평에 있는 고조부 묘, 연동에 있는 증조부 거주지, 문내에 있는 증조부 공적비 등을 두루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도올 선생은 “고조부부터 할아버지까지 묘소가 해남에 다 있어 해남에 오면 나의 뿌리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