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서 함께하는 노래와 시’를 주제로 고정희 시인을 추억한다

시인 故 고정희,

1948년 해남군 삼산면 송정리에서 태어난 시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강한 의지와 생명에의 끝없는 사랑을 노래했던 시인으로 198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나타난 페미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우리나라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었다.

1991년 자신의 시의 모체가 되어온 지리산에서 등반 도중 실족으로 타계했다.

故 고정희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돌아보는 고정희 문화제가 오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해남에서 열린다.

고정희기념사업회(회장 이미숙)가 주관하는 문화제는 고정희 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시인이 걸어왔던 삶을 계승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뜨락에서 함께하는 노래와 시’를 주제로 열리는데 6월 5일 저녁7시,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특별강연이 준비되고 6~7일까지 해남공원에서 이의영 작가의 손글씨로 만든 ‘시화전-노래하는 뜰’전시회가 계속된다.

해남공원에서는 6일 오후 6시 시와 노래가 함께하는 포엠콘서트도 열려 군민들과 함께 시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8일에는 시인의 묘소와 생가에서 헌화, 헌주, 헌시, 헌가 등으로 진행되는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해방 운동가이자 시인으로써의 치열한 삶을 살았던 고정희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남겨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하며 시인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고정희 시인은 1975년 [현대시학]에 시 ‘부활 그 이후’, ‘연가’가 추천되어 등단, 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 [여성신문] 주간 등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1979)’, ‘눈물꽃(1986)’, ‘지리산의 봄(1987)’, ‘무덤 위에 푸른 잔디(198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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