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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새 특허 3개 추가…면세업계, '무한경쟁' 체제 돌입
박종덕 본부장 | 승인 2019.05.16 08:42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2018.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렸던 면세업계가 '무한경쟁' 체제로 내몰리고 있다. 가뜩이나 임대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서울 3곳을 포함해 전국에 대기업 면세점 5곳을 연내 추가로 허용하기로 해서다.

업계는 당혹스러운 눈치다. 지난달 한화가 면세점 사업을 접기로 하는 등 면세점 시장의 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신규로 특허를 1곳 혹은 전혀 내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정부가 신규 면세점 특허 수를 대폭 확대함에 따라 롯데·신라 등 업계 선두기업은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후발주자인 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신규 면세점 특허 입찰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획재정부는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5개 더 추가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면세점을 최대 서울에 3개, 인천 1개, 광주 1개를 추가로 열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는 충남에 1개를 추가하고 서울에서는 총 특허 수 제한없이 개별기업의 신청을 받은 뒤 심사 후 특허를 부여하기로 했다.

특허가 늘어난 수 만큼 면세점이 새로 생긴다면 전국 시내면세점은 현재 26곳에서 32곳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현재 서울에 위치한 대기업 시내면세점은 총 10곳인데 앞으로 최대 1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2015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6곳에 불과했던 서울시내 면세점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서울 시내에 대기업 면세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유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업체들은 따이공(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해 송객수수료와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출혈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주요 면세 사업자들은 명품 및 화장품 브랜드와의 구매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 면세점 입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입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을 지킬 것인지,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신규 면세점 입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업체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에 면세점 한 곳만을 운영 중인데 이번 신규 특허로 면세시장의 중심인 서울 강북에 매장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15년 관세청 특허심사에서 탈락해 면세사업을 접어야했던 SK네트웍스도 신규 특허 입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관세청 공고가 나온 뒤 입찰 자격 조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2015년에 신규 특허 3개가 나왔던 것처럼 희귀한 사업권이라면 업체들이 어떻게든 따내려고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면세점 특허가 많이 늘었고 중국 전자상거래법 발효로 따이공마저 끊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급하게 입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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