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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에 속내 복잡한 민주당
박종덕 본부장 | 승인 2019.05.16 08:37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2019.5.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바른정당 출신의 오신환 의원이 선출되면서, 집권여당으로 국회 정상화를 이끌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해졌다.

자유한국당과 함께 교섭단체 협상 파트너 중 하나인 바른미래당에 보수성향의 오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여야 협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우선 전날(15일) 오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민생국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 원내대표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신임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에 동의할 것"이라며 "정상화 과정을 통해 패스트트랙 진행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이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함께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통해 '더불어 바른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데 오 원내대표가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오 원내대표 당선으로 변화될 국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당장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이른바 '패스트트랙 공조'에 균열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 및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공수처에 부분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의원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두고 당시 김관영 원내대표와 마찰을 빚어온 오 원내대표는 결국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에서 사보임을 당했다. 당시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들과 함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사개특위 전체회의 개최를 온몸으로 막기도 했다.

민주당 한 원내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과정에서) 우리가 협의하고 논의할 부분이 많아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우리가 양보와 타협할 과제들이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5.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야 교섭단체 협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중도 성향으로서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주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면서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는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과 손 잡으며 패스트트랙 지정을 이끌기도 했다.

반면 오 신임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만큼, 바른미래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의원 중 한 명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원내 협상 구도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게 포위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출신별로 사안에 따라 대립적인 모습도 보이는 만큼, 오 원내대표가 선출됐다고 해서 민주당이 여야 교섭단체 협상 구도에서 완전히 고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취임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는 두 원내대표의 첫 만남은 16일 오신환 원내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에게 추경 등 민생법안의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도) 민생을 생각한다면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는 협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 부분도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주장의 정도에만 차이가 있지,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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