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마을서 10억3천만원 소득

전라남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한옥민박, 특산품 판매,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행복마을 한옥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복마을이 지속가능한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소득 증대사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한옥민박과 함께 농어촌 체험프로그램 운영, 지역 특산품 판매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한옥민박의 경우 올들어 9월 말 현재까지 32개 마을에서 5억1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소득에 비해 211% 증가한 실적이다. 

최고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마을은 함평 오두마을로 폐교를 활용한 ‘황토와 들꽃세상’, ‘나비축제’, ‘국향대전’ 등 관광객 방문에 힘입어 1억1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신안 증도 우전마을도 슬로시티 등 어촌체험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6천2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함평 해보면 상모마을 이수옥씨는 남편이 광주로 발령이 나자 남편의 고향인 상모마을로 이사와 살면서 2009년 5월부터 한옥민박으로 월평균 4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려 한옥민박사업이 농촌의 소득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농특산품 판매는 올들어 9월 말 현재까지 30개 마을에서 4억3천4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장 소득이 높은 곳은 순천 이곡마을로 마을 특산품인 고추와 더덕을 브랜드화해 인터넷 판매망을 통해 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각 마을별 체험프로그램 역시 18개 마을에서 56개 프로그램을 통해 1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장 소득이 높은 마을은 구례 오미마을로 압화체험, 전통한옥 만들기, 고택탐방 체험으로 2천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처럼 순천만 갈대축제로 유명한 순천 대대, 교량마을, 운조루․곡전재․지리산문화축제로 알려진 구례 오미마을, 나비축제․국향대전 등으로 알려진 함평 상모와 오두마을, 증도 슬로우시티 등으로 유명한 신안 우전마을 등 관광지 인접지역에 위치한 행복마을 소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실시한 전국 체험마을 평가에서 전남도가 체험마을 관리를 가장 잘하는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이승옥 전남도 행정지원국장은 “행복마을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위해 마을, 기업, 학교간 ‘1사1촌’ 또는 ‘1교1촌’ 등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옥민박 운영자에 대한 친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한 번 다녀간 손님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마을 특산품과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관광지 주변마을과 관광자원이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우선 행복마을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기간중 영암 등 인근 6개 군지역 행복마을에 400여명의 내․외국인이 다녀갔으며 지난달 12일에는 도시환경협약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 6개국 50명의 외국도시 정상들이 함평 상모마을에서 한옥민박을 체험하면서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남도전통한옥에 감탄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도 미국 애리조나대학 영어체험캠프 원어민 강사 35명이 무안 복룡촌 행복마을에서 한옥민박 체험을 하는 등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한옥민박은 남도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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