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김남주 문학제' 생가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한 땅끝문학축전 2011’마당 펼쳐져

 
 
자유와 사랑의 시인으로 어두웠던 한 시대를 청송녹죽처럼 살다 간 천재 김남주 시인의 뜻을 기리고 그의 문학혼을 선양하기 위한 ‘김남주 문학제’가 해남 봉학리 고 김남주 시인의 생가에서 열렸다.

올해로 열두번째인 ‘김남주 문학제’는 김남주기념사업회(회장 김경윤)와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주최했으며 땅끝문학회와 해남민예총 주관으로 22일 저녁 김남주 생가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한 땅끝문학축전 2011’이 개최되면서 ‘김남주 문학제’의 절정을 이뤘다.

이 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김남주 문학제’는 김남주의 만장시가 동네 어귀에서부터 생가에 걸리면서 서막을 장식했고 더불어 김남주와 한국페미니즘 문학의 개념을 최초로 정립하고 뛰어난 실천적 전범을 보였던 故 고정희 시인의 육필원고 및 사진 전시는 땅끝문학회에서 주관했다.

이와 함께 김남주 시 엽서 쓰기에 이어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100여권의 도서가 증정된 저자사인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장관을 이룬 가운데 작가 조진태, 김 완, 염창권, 김경옥, 안오일, 황규관, 문동만, 홍명진, 김시인, 이시백, 김경희, 그리고 소설가 이원화 작가가 참여했다.

 
 
 
 
비타포엠에서 주관한 포엠콘서트에는 전숙경씨의 진행으로 회원들의 시낭송과 고재종 시인의 강연, 가수 정용주를 비롯한 해남공고 밴드부 공연과 함께 학생들이 참여한 시낭송이 생가의 담을 넘어 봉학마을 온동네에 퍼졌다.

이어 ‘자유와 평화를 위한 땅끝문학축전 2011’마당이 시작되면서 해남민예총 풍물패들이 동네를 돌아 생가에 이르면서 김남주 문학제의 밤은 시작됐다.

고 김남주 시인의 육성시 낭송이 울렸고 김경윤 회장의 흉상헌화 진행과 내빈소개에서는 박철환 군수, 김창환 전 군의장, 박광온 mbc논설위원, 윤재갑 전 해군소장과 김남주를 사랑하는 사람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땅끝문학회 장홍선씨의 시 퍼포먼스는 색다른 흥미를 유발시켰고 정용주씨의 노래와 시인 김해화, 시인 조 정, 시인 김 근, 시인 김경옥, 시인 유 종, 시인 유현아, 시인 김진화, 시인 김은경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박철환 군수의 시낭송은 가을밤 내내 풀벌레마저 잠들지 못하게 했다.

 
한편, 김남주 시인 유족의 인사말을 끝으로 풍물패의 여운 놀이 한마당으로 첫날 행사는 마무리 되었고 이튿날인 24일 오전에는 봉학리 이곳 김남주 시인의 생가를 출발하여 옆 동네 송정리에 있는 고 고정희 시인의 생가까지 걸어가며 이야기하는 가을길 걷기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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